한국 의료관광 시장 형성되나


▲ 삽화 최창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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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행 의료관광 시장 형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의 대형 종합병원들은 지난 2007년 3월부터 한인들을 중심으로 미주지역에서 한국행 의료관광 모객에 나섰지만 시장에 대한 이해 부족과 적극적인 유치를 위한 법적 제한 사항들로 인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간 한국은 환자에 대한 할인과 금품 제공 및 영리를 목적으로 한 소개, 유인, 알선 행위를 금지시켜온 의료법 제 27조로 인해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격어왔지만 지난 1월 31일자로 의료법이 개정되고 오는 5월부터 시행이 됨에 따라 한인 시민권자를 비롯한 외국인 환자 유치가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한국행 의료관광은 해외 환자 유치 확대를 위한 보다 체계적인 시장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기존과 같은 현지 여행사를 통한 아웃소싱 방식의 소극적 시장 접근은 유치 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병원이 직접 현지 사무소를 개설해 전문적인 의료자문과 함께 한국의 우수한 의료시설을 보다 체계적으로 안내해 모객 유치까지 연결하는 것 역시 해당병원에 대한 현지의 인지도 극복과 이에 따른 과도한 마케팅 발생이라는 적잖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합리적인 한국행 의료관광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 제공과 함께 현지화된 마케팅 전략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 한인을 비롯한 미국내 다양한 인종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전했다.

삼호관광 임종완 이사는 “한국행 의료관광은 우선 제대로된 시장 형성이 중요하다”며 “한국의 연대세브란스 병원과 함께 우수한 인력과 시설과 함께 합리적인 의료비로 이용가능한 한국행 의료관광을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삼호관광은 지난 2일부터 15년 이상 경력의 연대세브란스병원 소속 수간호사가 직접 상주하며 종합검진을 비롯한 한국 내 의료시설 이용에 대한 종합적인 상담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브란스 병원 건강증진센터 소속 오유진 수간호사는 “아직 정보 부족으로 한국 의료관광의 우수성에 대해 알지 못하는 한인들이 많다”며 “정확한 관련 정보 제공을 통해 한인 뿐 아니라 미국내 다양한 인종들이 한국의 우수한 의료관광을 보다 편하게 이용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호관광 신성균 대표는 “의료관광은 한국의 병원들 뿐 아니라 미국내 한인 여행업계에도 새로운 사업 모델로 각광 받고 있다”며 “무분별한 경쟁을 보다는 점진적인 접근을 통해 완숙한 시장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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