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압류 사기 급증

가주·미시간등 7개주 14개도시
연준,새달 극장 공익 광고 상영 

“지금 주택을 압류당할 상황에 직면해있습니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홈페이지에 가서 ‘압류 사기를 막는 5가지 정보’를 참고하세요”
 
연방정부가 압류위기에 빠진 주택소유자 지원 대책을 내놓은 뒤 이를 알선해주겠다며 거액의 수수료를 받아 챙기는 등 주택압류 관련 사기가 급증하자 연준이 사상 처음으로 다음 달부터 극장에서 공익광고를 시작한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연준은 다음 달 9일부터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오하이오 등 주택시장의 위기가 심한 7개 지역 14개 도시의 극장에서 주택압류 사기의 위험을 경고하는 내용의 30초짜리 광고를 상영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정부가 수 천억달러를 들여 주택시장의 몰락을 막고 압류위기에 처한 주택소유자들이 집을 계속 보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책을 내놓자 지원대상인 주택소유자들을 노리는 사기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 주 경찰이나 검찰 등에는 주택을 계속 소유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금을 알선해주겠다며 수 천달러를 받아 챙기는 사기 사건에 대한 신고가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연준이나 재무부 등으로부터 무료로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정보도 거액을 받고 제공하는 등 관련 정보에 취약한 계층을 표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이 9천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만든 이번 광고는 주택 압류와 관련된 사기에 경각심을 주고 연준 홈페이지 등에서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을 안내해주고 있다.
 
연준의 샌드라 브라운스틴 소비자담당 이사는 “우리가 이 문제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일수록 더 많은 소비자가 사기꾼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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