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타임즈 알버트 리 ‘인도 빈곤한 삶 속에 웃음 행복 가득’


▲ 다라비 내부 주민들이 사는 모습. 경제중심 뭄바이 옆의 판자촌이지만
그 거주민들은 쓰레기 재활용 등으로 연간 수백만 달러의 경제 창출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사진제공  마이클 로빈슨 차베스  LA타임스

ⓒ2009 Koreaheraldbiz.com

사진편집 10년차 베테랑…뭄바이 판자촌 ‘다라비’생활 생생 묘사
기사에 ‘사진+음악’ 결합 ‘오디오 슬라이드’새 분야 개척 앞장

LA타임스에서 근무하는 한인 에디터가 이끄는 팀이 제작한 사진 슬라이드가 미국사진기자협회(NPPA)가 선정한 ‘올해의 오디오 슬라이드’ 부문 2위를 수상해 화제다.
 
LA타임스 편집팀은 지난해 9월8일자 신문에 인도 경제의 중심 뭄바이 인근의 판자촌(Slum) 다라비(Dharavi)의 실상을 전하는 기사 ‘Dharavi, India’s Largest Slum’의 인터넷판에 여러장의 사진을 슬라이드 형식으로 꾸민 작품으로 호평을 받으며 ‘올해의 오디오 슬라이드쇼’ 부문 2위를 수상했다.
 
이 편집팀의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사람은 바로 사진편집 10년차인 한인 알버트 리(사진) 멀티미디어 포토 에디터다.
 
리 에디터는 “경제 발전에 따른 부작용이지만 그 안에서 열심히 행복하게 사는 이들의 모습을 현실적이면서도 시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며 “여러장의 사진에 나레이션과 음악 및 효과음을 곁들여 독자들이 기사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 기사는 고층빌딩으로 가득한 뭄바이시 외곽에 위치한 인도 최대의 판자촌 ‘다라비’의 실상을 전달하고 있다. 1.5평방마일에 150만명이 거주하는 이 지역은 그 지리적인 이점으로 부동산 가치가 높아 개발업자와 정부의 끊임없는 유혹을 받지만 그 안에 사는 이들은 자신들만의 사업과 생활방식으로 행복을 찾고 있다는 내용이다.
 
다라비는 얼마전 아카데미 최우수상을 수상한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탄생시킨 곳으로, 취재가 이뤄지던 시기에 영화촬영도 이뤄졌다.
 
리 에디터는 “외부에선 빈곤과 쓰레기로 가득한 지역이지만 거주민들은 웃음과 행복을 품고 열심히 사는 이들”이라며 “텍스트뿐인 기사가 사진과 음악이 담긴 시각적 요소와 결합돼 내용을 전달하는 오디오 슬라이드는 미디어 업계가 개척해 나가는 새로운 분야로서 무궁무진한 발전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LA타임스가 퓰리처상을 수상한 팀에 속하는 등 사진 및 편집 분야에서 높은 명성을 지닌 리 에디터는 “부모님이 늘 강조한 점이 직장에서의 근면과 성실이다. 이런 배움이 사진에 대한 열정과 합쳐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신문만이 가진 매력을 보다 효과적이고 재밌게 전달하는 개척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 슬라이드는 인터넷
(www.latimes.com/news/nationworld/world/la-fg-dharavi8-2008sep08,0,1830588.story)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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