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은행 주택모기지 대출시장 진출

태평양은행(행장 장정찬)이 다음 달부터 주택모기지 대출 서비스를 개시한다.
 
태평양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줄어든 주택모기지대출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수 있을만한 틈새가 있다고 판단, 서비스 시작을 위한 준비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태평양은 한미은행, 윌셔은행에 이어 주택모기지대출을 취급하는 3번째 한인은행이 된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충분한 자격요건을 갖췄음에도 금융기관들의 어려운 사정 탓에 대출을 받지 못했던 수요층을 중점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시킨다는 게 태평양측의 계획이다. 주택모기지 대출 사업을 위해 한미와 윌셔에서 근무했던 진 신씨를 영입한 태평양은 5월 1일부터 서비스를 본격 가동한다.
 
태평양의 주택모기지대출 시장 진출은 그간 계속돼온 가격하락으로 최근들어 서서히 매기가 돌기 시작한 부동산 시장의 상황과 잘 들어맞고 있다. 최근 부동산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좋은 바이어가 있어도 대출이 안돼 거래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말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은행으로서도 서비스 영역 확대와 수입원 다각화에 따른 이익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한미은행이 모기지대출부서를 처음 개설했던 1999년 당시 부서장을 맡았던 장정찬 행장이 이 분야에 대한 노하우가 풍부한 점도 계기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는 지난 1998년 11월 퍼스트 글로벌 뱅크를 인수한 뒤 모기지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장정찬 행장은 “주택시장의 거품이 너무 심해 기다려왔으나 이제 가격이 어느 정도 내려와 서비스를 시작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장 행장은 “조건을 갖췄음에도 대출을 받지 못하는 고객들의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대출기준 강화와 금융환경 악화로 피해를 보고 있는 고객들의 수요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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