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소유 한인 네트워크 활성


▲ 지난 20일 있은 그레이터 LA지역아파트협회(AAGLA) 정기 모임에서 어니 콜린 이사(맨 오른
쪽)가 여러가지 정보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고 샘 이 매니저와  챨스 최 이사(왼쪽으로 부터)가
경청하고 있다.
 
ⓒ2009 Koreaheraldbiz.com

상업용 부동산 매매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지난 해 한인들이 LA한인타운에서만 투자한 아파트 구입금액은 1억달러를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한인들의 아파트 구입에 대한 관심이 높고, 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그 이유는 최근 경기침체로 인한 렌트비 하락이나 공실률이 쇼핑센터나 리테일 또는 오피스 건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투자 위험성이 낮기 때문이다. 이처럼 한인들의 아파트 소유가 크게 늘면서 한인들끼리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교환하는 모임이 활성화되고 있다.

그레이터 LA지역아파트협회(AAGLA)는 지난 20일 한인 아파트 건물주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회 사무실에서 정기 모임을 가졌다. 최근 아파트 동향을 비롯해 범죄예방과 문제 입주자 퇴거요령, 수돗세 절약방법 등 아파트 소유주로서 알아야 할 유익하고 다양한 정보들을 얻는 자리였다.
 
한인들만을 위한 모임은 매 2달마다 열리고 있으며, 한인 소유주들이 충분히 귀를 기울일 만한 소중한 정보들이 많아 회원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1년 전 회원으로 등록한 에드워드 김씨는 얼마전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아파트 세입자로 부터 아파트 보증금(시큐리티 디파짓) 문제로 인한 소액청구 소송을 당했다. 당시 당황스럽고, 어떻게 처리해야할 지 고민스러웠는데 협회에서 관련 서류작성과 통역, 법적 도움을 줘 일이 잘 해결됐다는 김씨는 협회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씨는 “회원이 되니까 든든하다. 회원들간의 정보교환도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협회로 부터 얻을 수 정보들이 풍부하다. 무엇보다 자신의 권익보호를 위해서도 참여하는 좋겠다”라며 많은 한인들의 참여를 권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여러 도움이 되는 정보들이 공유됐다.
 
우선 수돗세 절약에 대해서는 최근 캘리포니아주가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각 시마다 수도 절약을 위한 강력한 조항들을 시행하고 있어 아파트 소유주들은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LA시는 오는 6월1일부터 수돗물을 과다 사용하는 가정에 대해 누진세를 적용하게 된다. 과다 사용자에 대한 요율은 100큐빅피트 당 기존3.59달러에서 5.19달러로 44%가량 인상된다. 또한 각 유닛별 미터기가 없는 아파트 또는 콘도들은 지난 3년치 수도 사용량을 조회해 가장 높았던 요금의 2.75%까지 사용량을 줄여야 벌금을 피할 수 있다.
 
효과적인 절수 요령은 ▲공용지역과 잔디에 물 주는 횟수를 줄인다 ▲절수형 수도꼭지를 사용한다 ▲수도관 등 물이 새는 곳을 점검해 고친다 ▲잔디보다는 나무나 화초 등을 심는 것으로 대체한다 ▲절약형 샤워헤드로 교체한다 ▲정부기관 또는 리베이트 기관을 통해 변기를 교체한다(참고: www.bewaterwise.com, www.ladwp.com)는 내용이 이날 전해졌다.
 
이밖에 범죄예방과 안전문제, 문제 입주자 퇴거요령, 갱들의 낙서문제 해결 등 아파트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문제들을 퇴역 경찰이면서 AAGLA이사로 활동 중인 어니 콜린씨가 사례들과 함께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특히, 셉테드(CPTED)에 대한 특강시간을 가졌는데, 셉테드는 Crime Prevention Trough Environmental Design의 약자로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 종합대책을 의미한다. 즉, 환경을 범죄에 불리한 상황으로 설계함으로써 범죄의 비용을 높여 그 기회를 제한하자는 것이다.
 
예를 들면, 가로등을 더 밝게하거나, 감시카메라 설치, 건축설계상 범죄자 접근을 어렵게 만드는 것, 정돈되고 깨끗한 이미지를 통해 범죄기회를 줄이는 것 등이 대표적 예다.

제이 양 / 객원기자

그레이터 LA지역아파트협회(AAGLA)란?

1917년에 창설된 LA지역 미국 아파트 소유주들의 모임으로 시작해 규모와 업적, 제공 서비스 등 다방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성장해온 단체다.
 
한인으로는 챨스 최씨가 이사로, 샘 이씨가 오퍼레이션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다. 2007년 말 한인 아파트 소유주들을 위해 첫 한인아파트소유주 모임을 시작했던 챨스 최 AAGLA이사는 1년반 만에 10배가 넘는 300명이 넘는 회원들의 모임으로 만들었다.
 
최 이사는 “한인들이 아파트를 구입할 때 법률이나 절차 등을 잘 몰라 손해를 보는 경우를 많이 봐 안타까웠다.”고 모임 동기를 밝혔다. “자격조건은 누구나 임대 하우스 소유주면 되고, 단독주택 소유주라도 임대비를 받고 있다면 회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원이 되면 무료 법률조언과 각종 양식, 아파트 전문 월간지 등을 제공받고 되며, 저렴한 비용으로 세입자 신용조회도 가능하다. 이밖에도 아파트 매니져 훈련 및 소개, 각종 회의와 세미나, 박람회 등에 참석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그레이터 LA지역아파트협회의 웹사이트는 www.aagla.org이며 문의는 714-210-9777(샘 이)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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