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운전 경력이 미국 자동차보험료를 낮추는데 사용될 길이 열렸다. 삼성화재는 한국에서의 운전 경력이 있는 미주 지역 거주 한인들은 대형 보험사인 파머스(Farmers Insurance)에서 인정받아 보험료를 덜 낼 수 있게 됐다고 1일 밝혔다. 이에따라 한국에서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자였던 이민자, 유학생, 지상사 직원 등은 자동차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 지금까지 몇몇 미국 보험사에서 한국의 운전 경력을 재량으로 인정해 준 적은 있지만, 캘리포니아 자동차 보험 시장 점유율 2위인 파머스와 같은 대형 보험사가 일률적으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혜택을 받기 위해선 만 2년 이상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고객이어야 하며, 최근 3년간 한국에서 교통사고를 낸 적이 없어야 하며, 중대한 교통법규 위반도 없어야 한다. 경미한 법규 위반은 한번까지는 괜찮다. 필요한 조건을 충족할 경우 2008년식 혼다 어코드 EX를 모는 34세 남성의 보험료(대인 10만달러, 대물 5만달러)는 2053달러에서 1645달러로 20% 가량 줄어들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할인율은 가입 기간이나 사고 기록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 혜택을 받고자 한다면 삼성화재 홈페이지(www.SamsungFire.com)나 한국 본사 또는 지역업무센터를 찾아 ‘글로벌 서비스 증명서’를 발급받은 뒤 파머스에 제출하면 된다. 이민자, 유학생 등은 물론 지상사 파견자 등의 단기 방문객도 할인이 가능하다. 삼성화재 LA사무소의 이재훈 소장은 “많은 한인들이 미국에 올때 미국에서의 보험 경력이 없어 부담스러운 자동차 보험료를 냈어야 했는데 이제는 이런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며 “미국에 진출한지 20년 정도 된 만큼 고객들을 위한 영업력 강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형 보험사를 통한 또다른 자동차보험 혜택은 지난해 7월 한미은행 자회사인 천하보험과 프로그레시브 보험사 간의 업무협약이 있다. 한미은행 고객은 프로그레시브 자동차 보험에 가입하면 그룹 할인으로 분류돼 12%의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 염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