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애틀랜타로… ‘

한진해운·두산인프라코어 등 지사망 대폭 확대

미국에 진출한 한국 대기업들이 동남부 물류 중심지인 애틀랜타의 지사망을 대폭 확충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특히 애틀랜타가 편리한 교통망과 저렴한 인건비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뉴욕과 뉴저지에 있는 지사나 미주법인의 기능까지 애틀랜타로 이전하고 있고, 이런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4월부터 뉴저지주에 있는 미주지역본부의 일부 기능 및 중서부 서비스센터의 기능을 애틀랜타 지점으로 이전해 통합한 한진해운. 한진해운은 뉴욕의 고객센터 기능과 멤피스의 고객센터, 물류터미널 운영 및 트럭배차 서비스 기능 그리고 버지니아주 노퍽의 일부기능을 모두 애틀랜타 지사로 이전해 통합했다.

이에 따라 애틀랜타 지사의 직원수도 50~60여명에서 120여명의 대조직으로 확대됐다.이를 위해 한진해운측은 작년말 애틀랜타 북부의 알파레타시에 있는 10에이커 부지(1만2천여평), 6만 평방피트 규모의 오피스 빌딩을 구입했고, 지난 4월 중순 입주를 완료했다.
 
건설중장비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도 애틀랜타 동부의 스와니에 있던 미주법인과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시에 있는 두산 인프라코어 인터내셔널(DII)의 기능중 재무, 기획, 인사 등 핵심 기능을 애틀랜타 외곽의 센트럴페리미터의 새 사무실로 모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나갈 방침이다.두산측은 이미 센트럴 페리미터에 2만5천여평방피트의 사무실 임대계약을 마쳤고, 오는 연말까지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 4월1일자로 LG화학에서 창호재, 자동차 부품 등의 산업재 사업부문을 승계해 분사한 LG하우시스도 8월부터 뉴저지주에 있던 LG화학 미주지사에서 하우시스 기능을 애틀랜타로 이전해 미주본부를 운영할 예정이다. 애틀랜타 북쪽 외곽에 있는 마리애타시에 들어설 LG하우시스 미주본부는 조지아주 북부 어데스빌에 있는 현지 공장 운영을 포함해 미주지역 생산 및 판매 기능을 총괄하며 직원수도 90여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국 기업들이 애틀랜타 지사나 법인망을 확충하는 배경에는 조지아주가 미국내에서 급성장하는 지역중 하나인데다 세계에서 이용객이 가장 많은 하츠필드 잭슨 국제공항과 10여개 이상의 고속도로 그리고 남부 서배너 항구와 철도까지 교차하는 교통 요충지라는 점이 작용하고 있다.
 
또 주정부 측이 일정 요건을 충촉하며 지사망을 확충하는 외국 기업에 대해 세제혜택을 제공하고, ‘조지아 퀵 스타트(Georgia Quick Start)’ 프로그램을 통해 진출기업들에게 각종 행정지원 및 직업 기술교육까지 제공하는 점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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