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A대출 서서히 증가세

중소 사업자들의 돈줄 역할을 하는 SBA대출이 1년전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지만 지난 2월의 경기부양책 발표 이후 서서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방 중소기업청(SBA)은 지난달 30일로 마감한 2분기에 총 1만1580건, 25억달러 상당의 7(a) 프로그램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의 1만6940건, 34억달러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지난 12개월간 통계로는 전년대비 절반 정도에 그칠 정도로 SBA대출 활동이 감소한 것이다. 불경기로 매출이 줄면서 스몰비즈니스 사업주들은 SBA대출을 통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지만, 은행들이 금융위기로 리스크가 높은 대출에 주저하고 있다는 지적이 숫자로 증명된 셈이다.
 
하지만 SBA측은 경기부양안이 발표된 지난 2월17일을 기점으로 7(a)프로그램의 승인 건수가 24% 늘었다는 점을 들어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이 경기부양안에 힘입어 SBA대출이 늘어나는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SBA는 경기부양안 발표 이후 SBA대출에 대한 수수료 면제와 함께 7(a)프로그램에 대한 보증도 대출액의 90%까지로 높였다. 이로인해 지난 9월 이후 단 한건의 SBA대출도 내주지 않았던 400개 은행이 경기부양안 시행 이후 SBA대출을 재개했다. 지난 6월20~24일 주간의 경우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한 주에 1000건 이상의 7(a)프로그램이 승인되기도 했다.
 
또하나의 긍정적인 신호는 은행들이 SBA대출의 보증분을 내다파는 채권시장(Secondary Market)이 조금씩 회생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은행들은 보통 SBA대출을 내준 뒤 SBA가 보증하는 금액 만큼을 하나로 묶어 투자자들에게 판매하는데, 그 프리미엄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힘입어 전국 10대 SBA대출 기관어었던 테메큘라밸리뱅콥은 지난 1월에 SBA대출 모두를 완전히 중단했으나 올 연말부터는 다시 시작한다는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커뮤니티은행들의 연합체인 ICBA의 폴 머스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증율 인상 및 수수료 인하와 함께 시장에서의 프리미엄까지 오르며 많은 커뮤니티은행들이 지난해보다 많은 수의 SBA대출을 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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