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한인이 국가브랜드 홍보 등 경제전쟁 최선봉 한국정부 미주총연 예산지원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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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부는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지원금에 버금가는 예산을 미주한인회총연합회(미주총연)에도 줘야합니다.”
 
남문기 미주총연 회장은 21일’왜 미주총연에 예산을 책정해야 하나’라고 자문하고는 “재미동포들이 한국상품을 애용하고 팔아주는 세일즈 비용,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를 알리고 홍보하는 대행료, 통일을 위해 북한과 교류하는 지원금, 한국 정부에 고급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이용료, 지방자치단체들의 미국 진출을 돕는 수수료 등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답했다.
 
남 회장은 “정부는 ‘이념 전쟁’ 당시 민단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를 견제하도록 예산을 책정해 지원했고, 지금까지도 지원금을 주고 있다”며 “이제는 ‘경제 전쟁’시대이고, 이 전쟁의 일선에 나가 싸우는 동포가 바로 재미동포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에 합당한 예산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주총연이 실질적으로 미국 내 160개 한인회를 대표하는 기구가 되도록 임기 동안에 위상을 정립시켜 놓을 것”이라며 “흩어져 있는 에너지를 하나로 뭉쳐야만 한국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에 그 차원에서 지원금을 책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미주총연 회장에 취임한 그는 또 “현재 미주총연의 아날로그 시스템을 모두 디지털화시키겠다”며 “우선 전·현직 한인회장의 인물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장학금 관련 정보를 총망라한 사이트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1월 13일 ‘미주한인의 날’ 행사를 백악관에서 열도록 노력하겠다는 그는 “1960년대 미국에 이민한 동포들의 경험과 지식, 경륜을 살려 국가에 이바지하도록 정부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남 회장은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도 한인사회의 투자를 당부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은 재외동포에게 일방적인 국산품 애용을 요구하지 말고 동포사회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해달라”고 말했다.
 
임기동안에 차세대정치인을 발굴, 육성하는 일에 매진하고 싶다는 그는 “100명의 경제인보다 1명의 정치인이 더 유용할 때가 있다”며 “현재 아이비리그에 다니는 한인 학생이 1만명이 넘는데, 이들이 정치에 관심을 두도록 미주총연이 나서서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남 회장은 또 “차세대 우수한 인력들을 병역의무 대신 총영사관 등에서 근무하는 등 대체복무할 수 있도록 한국정부가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LA=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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