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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뱅크아메리카 글로벌 웰스매니지먼트 부서의 김태한 팀장이 올 하반기 투자 전략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2009 Koreaheraldbiz.com | |
인플레이션-금리인상 ‘양날의 칼’
▲경기부양책으로 희망 보여준 상반기 지난 상반기는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 무너지는 경제를 세우기 위한 경기부양책을 쏟아낸데 따른 단기적 효과가 보였던 시기였다. 더블딥(Double Dip)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유동화 정책에 힘입어 2월말~3월초가 바닥이었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증시는 3월부터의 경기부양 효과로 4~5월초 상승했고 6월 이후 소강상태에 빠져있다. 김 팀장은 “주식 밸류에이션 자체가 원체 떨어져 있던데 따른 반등장세였다”며 “3월에 은행 등의 금융주나 외환투자에 나서며 적극적으로 리스크를 취한 투자자 가운데 골드만삭스처럼 높은 수익을 올린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반기 최대 화두는 인플레와 금리 명확한 방향성을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하반기에는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크다. 그간 시중에 풀린 돈이 워낙에 많은데다 원자재(Commodity)처럼 돈이 되는 곳으로 투자가 몰리는 상황이니 물가상승에 대한 부담이 결코 적지 않다. 이 돈을 걷어 들여 인플레를 잡으려면 금리인상이 필요하다. 하지만 경기회복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섣부른 출구전략이 갖는 위험성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등 인플레와 출구전략에 대한 논란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인플레가 잡히면 경제가 부드럽게 회복기에 접어들지만 부각되기 시작하면 계속돼온 불경기에 물가상승까지 겹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여기저기서 급등락이 나타나 투자자들을 불안케 하는 게릴라성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며 “경기회복 여부를 누구도 알 수 없는 만큼 이에 맞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올 하반기, 투자 목적과 리스크 정도를 결정해야 김 팀장은 하반기 투자 전략을 말하기 앞서 “리스크를 취해 적극 기회를 노려볼지 안전하게 투자를 할지 투자자 스스로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게릴라식 자산가격상승이 나타나며 주가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 투자 방향에 따른 전략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일본식 L자형 장기불황 보다는 급락 후 느리게 회복하는 나이키 로고 모양의 반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선 투자 전부터 단기수익용과 장기수익용을 나눠서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게 김 팀장의 조언. 단기는 기간에 상관없이 목표수익율에 닿을때 파는 방식으로, 장기는 등락에 관계없이 기간으로 목표를 정해 투자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그는 “급작스런 등락에도 흔들림없이 목표대로 해가기 어려운 시기가 될 수 있다”며 “금액과 기간을 정해 정기적으로 투자를 늘리는 적립식 투자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큰 금액을 굴리는 투자자라면 보유한 주식이 떨어질 때마다 저점매수에 나서는 것도 좋다. “증시가 오를 것 같은데 왠지 불안한 시기에 좋은 방법”이라는게 김 팀장의 설명이다. 또한 인플레 우려를 헤징하는 차원에서 포트폴리오의 10% 이내에서 원자재 투자를 하는 것도 좋은 리스트 헤징 전략이다.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본다면 다우존스나 S&P500 등의 지수에 수익률이 연동되는 지수연동예금(Index Linked Deposit)도 좋은 선택이다.
염승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