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이사장 유동식씨 최대주주 13명 이사 중 한인이 6명 뮤추얼뱅크 지점중 시카고 뉴저지 뉴욕 등 9곳 계속 운영 가주 4곳 포함 텍사스 조지아 등 18곳…’전국구 지점망’
텍사스주 댈라스에 본사를 둔 한인은행 유나이티드 센트럴 뱅크(이하 UCB)가 지난달 31일 일리노이주에 기반을 둔 뮤추얼뱅크를 인수, 미주 한인사회 뿐 아니라 주류 금융계로부터 비상한 눈길을 받고 있다. UCB는 지난 3일 자산규모 16억달러에 이르는 뮤추얼뱅크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로부터 넘겨받았다. <본지 3일자 단독보도> 이로써 총자산 11억달러이던 UCB는 총 자산규모가 27억달러로 커져 미국내 한인은행 가운데 한미(총자산 39억달러) 나라(32억달러) 윌셔(31억달러)에 이어 4위 규모에 해당하게 됐다. 비상장은행이면서 나스닥 상장은행인 중앙은행(센터뱅콥)의 총자산 규모(22억달러)를 웃돌게 된 셈이다. UCB의 지점망은 가히 전국적이다. 텍사스(9개) 캘리포니아(4개) 조지아(2개) 버지니아(2개) 메릴랜드(1개) 등에 이미 18개 지점을 거느리고 있는 UCB는 뮤추얼뱅크의 12개 지점에 UCB 간판을 걸고 3일부터 영업을 시작, 총 30개 지점을 갖게 됐다.UCB는 뮤추얼뱅크의 지점 12개 가운데 9개를 계속 운영하기로 해 실제 지점수는 27개가 된다.새로 인수한 지점들은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6개를 비롯, 뉴저지,뉴욕 등에 퍼져 있어 UCB의 영업망을 단숨에 전국화할 수 있게 했다. UCB는 지점수에서도 한미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으며 윌셔(21개) 나라및 중앙(이상 각 20개)을 크게 앞지르게 됐다. UCB의 이같은 도약은 금융위기의 여파 속에서 신음하는 한인은행계에서 괄목상대한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지난 1987년 텍사스주 댈라스 인근 갈랜드에 본부를 두고 설립된 UCB는 한인 이사장 유동식씨(제임스 유)가 최대주주로 25%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등 13명의 이사 가운데 6명이 한인들로 구성돼 있다. 한인이사진의 지분율을 45%에 달한다. 이 은행은 텍사스 지역을 중심으로 인도 중국 한인 등 아시안 커뮤니티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 내실있는 성장을 펼쳐왔다. 2~3년 전부터 캘리포니아와 조지아 버지니아 등 한인및 아시안 밀집지역인 타주로 지점망을 확장하며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펴고 있다.이번 뮤추얼 뱅크 인수도 중동부 지역 진출을 실현하기 위한 포석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진다.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 2007년 10월 세리토스 아테시아 지점을 시작으로 지난해 4월 LA다운타운지점, 6월 어바인 지점,10월 윌셔지점 등을 잇따라 열었다. 가주 지역 본부장을 맡고 있는 오영기 윌셔지점장에 따르면 남가주 4개 지점의 총 대출규모는 1억6천만달러, 총예금고는 1억5천만달러에 이른다. 한인 은행권의 한 분석가는 “UCB가 그동안 상당히 견실한 운영을 해왔지만 타지역 진출에 따른 성과가 어떻게 나타나느냐는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이명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