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행장 유재승)이 한국의 리딩투자증권(대표 박철·이하 리딩)으로부터 투자받기로한 1,100만달러의 투자 시한을 지난달 31일에서 9월 30일로 연장했다. 이 은행의 지주사인 한미파이낸셜(심볼: HAFC)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리딩으로부터의 투자 시한을 9월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또한 은행측은 리딩측이 약정한 투자금액 가운데 690만달러가 현재 에스크로 어카운트에 입금된 상태이며 금융감독국이 이에 대한 심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는 지난 6월 리딩측과 최대 1100만달러 규모의 보통주 증자에 투자하기로 약정하는 주식 양도양수 계약 (Definitive Securities Purchase Agreement)을 체결했으며 시한을 7월말까지라고 밝힌 바 있다. 리딩측은 투자가 9월말까지 완료되면 한미의 지분 14.9%를 보유한 최대 주주가 되며 이 지분율은 15%가 넘지 않으므로 감독국의 승인이 아닌 동의만으로도 마무리가 가능하다.지난 1분기말 기준 10.79%였던 한미의 토탈리스크 자본비율은 0.3%포인트 오른 11.1% 수준이 될 전망이다.한미의 유재승 행장은 “690만달러에 대한 감독국의 승인이 조만간 나올 것이며 나머지 410만달러에 대한 것도 9월이면 투자절차를 모두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투자가 완료되면 한미는 현재의 금융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한 여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는 리딩의 최대주주인 IWL 파트너스와 추가적인 투자유치에 대한 논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IWL의 박대혁 회장은 “최근 투자에 대한 실사를 마쳤고 한미측과는 대규모 자본 참여와 관련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