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NPL서 CRE부분 1분기 1,856만달러→451만달러로 급감 나라 손실은 늘었지만 전체 NPL 3개월만에 1,040만달러 감소 윌셔 3분기중 CRE대출 스트레스 테스트 감정가 업데이트
올해 말까지 미국 은행들의 상업용 부동산(CRE) 대출의 손실 규모가 3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등 CRE시장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은행들에 대한 우려도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특히 한인은행들의 경우 대부분이 전체 대출에서 CRE 대출이 차지하는 부분이 절반 이상이어서 CRE시장의 붕괴는 한인은행가에는 쓰나미같은 엄청난 충격파를 던질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한인은행들의 CRE 대출 위기에 대비한 노력이 구체화되고 있다. 최근에 나온 나스닥 상장 4대 은행을 비롯한 한인은행들의 2분기 실적발표를 살펴보면 대부분 앞으로 큰 문제가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CRE 대출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중앙은행과 나라은행의 경우 경기 침체로 인한 수익 악화 속에서도 과감한 손실처리와 대손 충당금 적립을 통해 CRE 사태에 대비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1분기에 부실대출이 전분기대비 175%나 증가한 바 있는 중앙은행의 경우 2분기에는 1분기에 300만달러도 되지 않던 손실처리가 1,450만달러까지 늘었다. 부실대출의 과감한 손실처리와 대손충당금도 2,983만달러를 적립했다. 이로 인해 2분기 90일 이상의 연체된 부실대출(Non-performing Loans· NPL)의 규모가 1분기 5,628만달러에서 2분기에는 3,892만달러로 줄었고 NPL에서 CRE부분은 1분기 1,856만달러에서 451만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나라은행도 손실처리가 올 상반기에 2,775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678만달러에 비해 4배 이상 늘었다. 이중 CRE도 1,181만달러로 역시 지난해 동기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손실이 늘었지만 이로 인해 전체 NPL은 3개월 만에 1,040만달러 가까이 줄어든 3,09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연체대출(30~89일 연체)도 4,280만달러로 760만달러 감소했다. 따라서 2분기에 1,900만달러를 대손충당금에 추가하면서 총 대손충당금 규모는 총대출의 2.42%에 해당하는 5,030만달러를 기록했다. 나라와 중앙은 이러한 과감한 손실처리로 올 하반기에 부실에 대처할 완충장치(쿠션)를 갖게 됐다. 2분기에 가장 큰 수익을 올리면서 미래은행 인수 효과를 톡톡히 본 윌셔은행은 2분기에는 미래 인수로 바빴던 만큼 CRE 대비는 3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윌셔의 경우 전체 대출의 무려 76%가 CRE 대출로 채우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월말 현재 연체대출(Delinquent Loan)은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9,377만달러를 기록했으며, 90일 이상 연체된 부실대출(NPL)은 총대출의 2.67%에 해당하는 5,65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90% 증가했다. 또한 NPL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는 30~59일 연체 대출이 전분기에 비해 1,580만달러가 늘었고 60~89일 연체도 전분기 대비 2,670만달러가 늘었다. 이와 관련,윌셔는 자산건전성을 강화할 필요성을 느껴 관련 업무 직원수를 늘리고 3분기 중에는 CRE대출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다시 실시하고 CRE 감정가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미래 인수로 인한 CRE 대출건에 대해서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손실분담계약(Loss Sharing Agreement)을 맺고 있어 윌셔는 이부분과 관련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