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한미은행에 투자 하나

한국의 우리금융그룹이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에 3억달러를 투자하는 방안과 함께 한미은행에 대한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매일경제와 머니투데이 등이 2일 전한 바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리딩투자증권이 한미은행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한 사모펀드(PEF)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우리금융측은 리딩측으로부터 한미은행에 대한 투자를 제안받아 검토에 들어갔으나 아직 구체적인 방침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한국언론에서는 우리금융의 계열사인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 등이 각각 200억~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한미는 지난 6월 리딩측과 최대 1100만달러 규모의 보통주 증자에 투자하기로 약정하는 주식양도양수 계약을 체결했으며 투자시한은 7월말까지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3일 한미는 리딩측이 약정한 투자금액 가운데 690만달러가 현재 에스크로 어카운트에 입금된 상태이며 금융감독국이 이에 대한 심사를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투자시한을 9월30일까지 연장한 바 있다. 투자가 완료되면 리딩은 한미의 지분 14.9%를 보유한 최대 주주가 된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이 각각 2억달러와 1억달러 등 총 3억달러를 블랙스톤이 조성하는 사모펀드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투자 또한 블랙스톤에서 제안을 받아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북미 지역에 70% 정도를 투자하고 유럽 등 다른 지역에 30%를 투자해 수익을 얻을 목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전해졌다. 블랙스톤 측이 제시한 계약서에는 연평균 수익률 14~1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리투자증권은 이미 1억달러 투자에 대한 이사회 의결을 마쳤고 우리은행은 7일 이사회를 열어 투자 안건을 심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우리금융이 블랙스톤 투자 검토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한국 금융당국도 우리금융의 이같은 해외투자에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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