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이젠 대륙시장도 접수해야죠”

주정부 적극지원…티타늄 나노 열처리 기술 미국특허 보유
내년 4월 중국공장 설립위해 홍콩→중국→한국 3차례 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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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 올해의 중소기업인상’ 필로스 테크놀러지 대표 새뮤얼 고

지난 5월 미국 대통령 직속의 행정기관인 중소기업청(SBA)으로부터 ‘전미 올해의 중소기업인상’을 받고,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상식에서 52명의 중소기업인을 대표해 연설했던 재미동포가 제8차 세계한상대회에서 스타 대접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시카고에 본사를 둔 ‘필로스 테크놀러지’사의 새뮤얼 고(32.한국이름 고 사무엘) 대표. 그는 지난 2월 가장 눈에 띠고, 성장이 뛰어나며,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고, 고용과 매출 실적이 좋아 일리노이주의 ‘올해의 최고 중소기업인’에 선정됐다.
 
필로스 테크놀러지사는 고 대표의 아버지인 전 삼보금속 고종호 회장이 1993년 미국에 설립한 열처리 전문기술회사로 티타늄 나노 열처리 기술의 미국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세계가 인정하는 기술로 금형산업의 발전뿐 아니라 자동차 부품산업과 우주항공산업 전반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교 1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이민한 고 대표는 밴더빌트대 화학공학과 학사와 석사 과정을 밟고, 아버지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아 성공신화를 이뤄가고 있다.
 
고 대표는 27일 “내년 4월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지난 9월초부터 홍콩→중국→한국으로 3차례나 순회 방문하고 인천 한상대회에 참가했다”라며 “26일 영 비즈니스 리더로 기자회견을 했고, 포럼과 개막식 등에 주요 인사로 초청돼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리노이주 정부는 행정적인 지원은 물론 미국 내 자동차 회사를 소개해 주는 등 시상식 이후 최고의 대접을 해주고 있다”라며 “이번 중국 진출도 홍콩에 있는 주정부 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와주고 있다”고 밝혔다. 선전시의 투자규모는 1천만달러 규모이고, 5천만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한상대회에 처음 참가한 고 대표는 “대회 첫날 우리 회사의 기술을 필요로 하고, 미국 진출을 계획하는 한국 기업인을 만나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며 “한상대회는 국내외 경제인들의 중요한 비즈니스 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부 장관이 주최하는 좌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29일 급히 미국으로 출발하는 그는 “미국 경제가 안좋은 가운데서도 회사는 올해 예년 수준의 성장을 했다”라며 “내년에는 두배 이상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천=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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