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암 발병률 한국보다 높다

590명중 10명꼴 2.5배↑ …
10명중 3명은 다른 질환 발전 가능성


▲서울대병원 성명훈(오른쪽) 강남센터 원장이 27일 LA한인타운 옥스포드 팔래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비해 2.5배 가량 높은 미주지역 한인들의 암 발병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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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미주동포 1년간 건강검진 결과

미주 지역 한인들의 암 발병률이 한국에 비해 2.5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에 따르면 건강진단을 받은 미주지역 한인 590명 중 10명(1.69%)에서 암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204명(34.7%)은 새롭게 질환이 발견되거나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증상을 치료받기 위하여 진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원장 성명훈)가 LA Office 개소 1주년을 맞아 그동안 검진을 받았던 미주 한인 고객의 검진 결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분석 대상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8월까지 11개월 사이 건강진단을 받은 미주 동포 중 종합 패키지 검진을 받은 성인 590명의  전체 수진자(건강진단을 받은 사람) 중 암이 의심되는 소견이 발견된 것은 모두 12명이었으며 이들 중 암 확정 진단을 받은 사람은 10명이라고 밝혔다.암 확진이 된 경우를 살펴보면 대장암이 5명, 갑상선 암이 4명으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미주 한인만을 대상으로 한 암 진단율은 1.69%에 달해 한국의 일반적 검진센터 수검자의 암 진단율인 0.6~0.7%과 비교하면 약 2.5배가 되는 수치를 기록했다.
 
강남센터 성명훈 원장은 “미주 한인의 경우 타국 생활의 스트레스, 고된 일상, 낮은 의료서비스 접근성 등 여러 가지 건강 저해 요인이 있다고 본다”며 “그러나 LA Office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맞춤 정밀 검진을 꼼꼼하게 구성하는 경우 질병을 찾아낼 확률도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종합 혈액검사와 위내시경, 복부초음파 위주로 구성된 ‘기본 건강검진’의 암 진단율은 0.6%로 나타난 데 비해 각종 초음파, CT, MRI, 대장내시경 등 정밀 검사가 포함된 프리미엄 프로그램의 암 진단율은 1.65%로 약 2.5배에 달한다.
 
암 이외의 다른 건강상 이상이 발견된 경우도 갑상선 결절(15%), 대장용종(10%)이 가장 많이 발견됐다.
 
그밖에 관상동맥질환, 폐결절, 유방결절이 각 5%, 뇌소혈관질환, 녹내장, 전립선 질환 각 4%, 기타부위 질환이 48%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를 통해 건강상 이상이 발견된 한인들은 총 295명으로 이 중 204명이 서울대학교병원 또는 인근 협력 병원에서 수술이나 진료 연계를 받았다.
 
또한 강남센터를 방문한 미주 한인들이 1회 평균 건강진단 비용으로 지불하는 비용은 약 230만원으로 조사됐다.한편 서울대학교병원은 이날 LA 사무소 개소 1주년을 기념해 한인들을 대상으로 건강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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