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유통망을 공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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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시리즈·끝>

최근 페이스 샵과 미샤 등 저가에 고품질을 내세우는 한국 화장품들이 인지도를 높히고 있지만 아직 세계적 유명 브랜드에 비하면 그 경쟁력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유명 연예인인 송혜교 등 일부 한류 스타들을 앞세워 마케팅을 하고 있는 유명 기업들 역시 그 판매 성장세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인 타운에서 화장품 매장을 운영하는 한 한인은 한국 화장품의 세계 시장 진출이 더딘 이유로 대부분의 고객들이 아직도 백화점 등 유명 매장을 주요 구매처로 삼고 있지만 대부분의 유명 백화점, 쇼핑몰에는 한국 화장품 샵이 전무한 것을 꼽고 있다.
 
중국계를 중심으로 400여명의 아시아계 미국인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6.42%는 한국 화장품을 사용치 않거나 앞으로도 사용계획이 없다고 밝혔는데 응답자의 69.66%가 백화점에서 화장품을 구입한다는 답변과 연결해 보면 이들 계층에 대한 한국 화장품의 판매 부진과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화장품 구입 장소로 백화점 다음으로 많은 선택을 받은 온라인 판매(11.24%) 역시 한국 화장품 사들의 온라인 마케팅 부족으로 대부분의 외국인들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현재 한국 화장품들은 아직도 한인시장을 제한적인 마케팅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대부분 할인 프로모션이나 길거리 홍보활동 등에 그치고 있다. 화장품 유통 관계자는 이런 홍보활동은 인지도를 향상 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품질을 어필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설문조사에서 화장품 구입에서 있어 가장 염두에 두는 부분이 품질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49.44%인 것을 감안하면 한국 화장품의 마케팅 방법 전환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한 유통 관계자는 “잠재적 구매 고객인 중국인, 히스패닉계, 미 주류계층 을 겨냥한 안내책자와 세계적 유명스타들을 통한 글로벌 광고를 이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비비 크림 등을 통해 미주 시장에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미샤의 제임스 리 브랜치 매니저는 각 인종별로 좋아하는 색과 향이 틀린점을 강조하면서 비용문제를 극복 해야한다는 전제가 있지만 다양한 색과 향을 가진 라인을 런칭하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시쉐이도(39.28%)를 가장 선호하는 상표로 뽑았고 그뒤로 랑콤(19.28%)과 샤넬(12.29%)등을 뽑았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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