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3분기 손실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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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 대출 순이자마진·연체비율 등 감소 긍정적
다양한 상품·한국투자유치 등 건전성 확보 최선

한미은행(행장 유재승)이 5970만달러  분기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다소 실망스런 3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이은행의 지주사인 한미파이낸셜은 5일 지난 9월30일로 마감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한미는 3분기에 5970만달러, 주당 1.26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에 43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한 것과 대조되며 전분기인 2분기에 954만달러 순손실과 비교해도 5000만달러가량이 늘어난 적자규모다.
 
한미의 순손실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분기중 3820만달러에 달하는 ‘이연 법인세 자산(Deferred Tax Asset)’을 상각한데 따른 장부상 손실로 이를 제외한 영업상 순손실은 2150만달러다. 영업손실에서는 대손충당금 4950만달러를 추가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연 법인세 자산’이란 세법상의 처리와 회계상의 처리가 달라 일시적 차이가 발생할 때 회계상의 금액이 더 적을 경우 이를 자산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이번에 한미의 상각처리는 현금흐름에는 영향이 없이 회계상에서만 손실처리되는 것이다.
 
3분기에 한미는 자산과 예금, 그리고 대출이 모두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총자산은 34억6천만달러로 2분기 38억7천만달러에서 10.6%가 감소했으며 2분기에 32억9천달러이던 예금도 9.1%가 감소하면서 29억9천달러를 기록해 30억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대출도 31억6천달러에서 3분기에는 29억8천달러로 감소했다.
 
토탈리스크자본비율(Total Risk-Based Capital Ratios)는 9.69%로 10%밑으로 내려 앉았다.
 
부실대출(NPL, 90일이상 연체)도 2분기 1억6730만달러에서 3분기에는 1억7440만달러로 늘었다.
 
한미는 3분기에 연체대출과 순이자마진에서는 긍정적인 면을 보였다. 연체대출은 2분기 1억7870만달러에서 3분기에는 1억1510만달러로 줄었으며 총대출대비 연체대출비율도 5.66%에서 5.07%로 낮아졌다.
 
2분기에 2.48%로 떨어졌던 순이자마진은 3분기에는 3.00%로 올라 다시 3%대로 올라섰다.
 
한미은행의 유재승 행장은 “신용시장 경색이 계속되면서 대손충당금 추가분이 사상최고규모로 늘어나고 손실이 커져 실망스러운 실적으로 나타났다”면서 “한미는 앞으로도 은행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경영전략을 계속 추진할 것이며 한국에서의 투자유치 노력도 지속되고 있어 앞으로 좋은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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