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학교 ‘우후죽순’

최근 LA한인타운을 중심으로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는 부동산학교와 관련, 잡음이 일고 있다.
 
새해부터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고 상대적으로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예측이 나돌면서 부동산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한인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수요에 맞춰 개설된 일부 부동산 학교들이 자격미달 강사를 내세우는 등 문제가 되고 있다.
 
LA한인타운 지역의 유명 부동산 학교들은 대부분 그 역사가 길고 강의내용이 충실하며 강사진이 안정적이다.하지만 일부 부동산 학교는 교재 자체가 빈약하고 강사진마저 자격 미달인 사람들이 많아 수강생들의 불만이 크게 늘고 있다.
 
최근 모 부동산 학교에서 강의를 수강했다는 한 에이전트 지망생은 “강의 교재가 억지춘향격으로 번역을 해놓은 탓에 너무 부실해 몇번을 읽어도 이해하기 어렵고 시험에 정말 필요한 예상 문제마저도 실제 시험과 거리가 멀었다”라며 “나중에 알고 보니 강사로 소개된 사람은 부동산회사에서 실적이 저조하기로 소문난 에이전트로 부동산 중개활동에서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자 강사로 나선 사람이었다”라고 말했다.
 
실적이 우수한 에이전트가 반드시 좋은 강사가 되라는 법은 없고, 또 그 반대의 케이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일부 부동산학원의 강사 수준과 자질은 수강생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조차 내놓지 못할 만큼 형편없어 수강료를 낭비했다는 불평이 적지 않다.
 
한인타운에서 부동산 학교를 운영하는 한 한인 브로커는 “최근 업데이트된 정보를 학생들에게 빠르게 가르쳐야 하는데 이를 모르는 강사도 실제로 많다. 일부 학교들은 다른 학교의 교재를 무단 복사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며 “강의내용이 부실해 시험 합격률도 낮고 시험 전에 필요한 서류 절차 및 강의 시간 등에 대해서도 소홀히하고 있어 일부 수강생들은 강의를 듣고도 정작 시험을 볼 때 필요한 강의 수료증조차 제때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 학교가 주·시 정부의 DRE(Department of Realestate)등에 등록되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강의 교재와 내용 등을 기존 교재와 비교한 후 주변의 평판을 충분히 알아본 뒤 수강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한편 LA한인타운 지역에는 부동산 에이전트 자격증 시험과목을 가르치는 학교가 10여개에 달한다. 부동산 학교들은 3개월 과정의 수강료로 평균 약 600달러를 받고 있으며 기타 교재비와 수강증 발급 등 추가부담액이 150~300달러 정도 소요된다.DVD나 CD, 카셋트 테입 등 시청각 교재를 구입할 때도 따로 비용을 내야 한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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