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지역의 유력 경제 주간지인 LA비즈니스저널이 최근 일고 있는 한인은행들간의 인수합병에 대한 기사를 실어 주목된다. LA비즈니스저널은 인터넷판에 미리 공개된 11일자 ‘한인타운의 통합?(Consolidation In Koreatown?)’이란 기사에서 한인은행권에 불고 있는 인수합병 바람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신문은 코리아타운의 은행권에서는 은행간의 통합을 통한 큰 변화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면서 그 중심에는 나라은행과 윌셔은행이 인수자로 가장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나라은행이 가장 준비를 잘 갖춘 은행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나라의 경우 지난해 10월 8천만달러까 넘는 증자를 깔끔하게 맞췄고 이후 주가가 50%이상 상승하는 등 여러가지 강점을 가지고 있어 현재 인수경쟁에서 가장 선두에 나서 있다고 평가했다. 웨스트 LA에 위치한 B.라일리& Co.의 조셉 그라듀 투자분석가는 “현재 한인타운에서는 여러가지 추측들이 돌고 있다”면서 “이러한 추측으로인해 나라은행의 주가가 최근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또한 나라은행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는 역시 윌셔은행을 꼽았다. 윌셔은행은 이미 지난해 미래은행을 인수한 경험이 있는데 특히 이 인수과정에 미래은행의 예금 90%를 그대로 윌셔의 예금으로 유지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나라와 윌셔 모두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지원을 받아 파산은행의 인수에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나라의 민 김 행장과 윌셔의 알렉스 고 CFO의 인터뷰 내용도 함께 전했다. 김 행장은 “증자한 돈을 은행 인수에 쓰길 원한다”면서 “올해도 로컬은행의 파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나라에게 기회가 될 것이며 이 기회를 잘 이용해 시장에서 나라은행의 위치를 끌어 올릴 것이며 시장 점유율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윌셔의 고 CFO도 “FDIC의 지원을 받는 인수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그라듀 분석가는 현재의 시장 상황이 투자에 그리 우호적이지 않은 가운데서도 나라은행, 윌셔은행, 그리고 중앙은행이 성공적으로 증자에 성공한 점이 주목된다면서 이들 은행이 한인커뮤니티에서 적지 않은 돈을 끌어 들이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일부 은행이 또다른 입장에서 증자를 원하고 있는데 아직 한인사회에는 많은 돈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인은행간의 인수합병설에 대해 오닐&파트너스의 애론 제임스 디어 분석가는 “한인은행의 수가 너무 많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이번에 어떤 식으로든 통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이 통합은 한인사회와 은행권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