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은행(행장 육증훈)이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증자를 위해 주식발행 한도를 3억주까지 늘리는 정관 변경을 승인했다. 새한은행의 지주사인 새한뱅콥(이사장 김해룡)은 14일 윌셔가에 있는 새한은행 본점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새한뱅콥의 보통주(authorized shares of Common Stock)를 기존 5천만주에서 3억주까지 늘리는 정관변경에 대해 논의한 결과 이를 통과시켜 승인했다. 이번 정관변경은 지난달 금융감독국으로부터 자본비율을 높이라는 시정명령을 받은 새한은행이 증자를 위해 투자자들에게 배당할 주식의 수를 늘리기 위해 이뤄진 것이다. 비공개로 이뤄진 이날 주총에서는 어쩌다 은행이 이렇게 어려움에 빠졌는지에 대한 질책을 하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전체적으로 증자를 위해 서로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자는 분위기로 이어졌다. 주총을 마친 뒤 육증훈 행장은 “증자를 위해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시간적인 여유가 많지 않으므로 감독국의 증자 명령 시한에 맞춰 단계적인 증자가 될 것이며 어느 정도 투자자들로부터 약정이 이뤄지면 감독국에 기간 연장 신청도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해룡 이사장도 “주총에서 전체적인 분위기는 좋은 편이었고 주주들 사이에서 힘을 내자는 의견도 많이 나왔다. 이미 지난해 이사들이 투자를 약정한 부분도 있는 만큼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한은행은 지난달 7일자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캘리포니아 금융감독기관인 DFI로 부터 자본비율을 높이고 은행 건전성을 개선하라는 시정명령(consent order)을 받은 바 있다. 이번 명령에 따라 새한은 오는 2월초까지 티어1 자본비율(Tier 1 capital leverage ratio)을 8%까지 끌어 올려야 하며 3월초까지는 이를 다시 10%까지 올려야 한다. 또 은행측은 감독국이 만족할 만한 경영 및 증자 계획도 제출해야 한다. 9월말 현재 새한은행의 티어1 자본비율은 3.65%에 그치고 있으며 토탈리스크 자본비율도 6.31%까지 떨어진 상태다.
성제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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