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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자산 163억4436만달러…2008년보다 5.20% 늘어 손실 총 3억달러· 대손상각 증가폭도 191.92%나
한인은행들의 지난해 실적은 미국내 전체 은행 실적과 비교할 때 자산, 예금, 대출과 같은 외형적인 규모면에서는 좋은 성적을 보였지만 대출의 손실규모나 순익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 13개 한인은행들의 지난해 4분기 콜리포트와 23일 발표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은행들의 분기 실적 자료를 토대로 집계한 결과 한인은행들은 자산과 예금, 그리고 대출 규모에서 전체 은행들에 비해 좋은 성적을 보였다. 우선 자산의 경우 13개 한인은행의 4분기 현재 총합계는 163억4436만달러이며 이는 2008년 4분기 155억3645만달러에 비해 5.20% 늘어났다. 같은 기간 미국 전체은행의 자산 합계가 전년대비로 5.30%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한인은행들은 규모면에서는 타 은행들에 비해 성장한 셈이다. 지난해 4분기 현재 한인은행들의 예금은 135억8141만달러로 전년대비 10.76% 증가했다. 하지만 전체 은행의 증가폭은 2.10%에 불과해 예금에서도 한인은행들이 선전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미국 은행들이 대부분이 대출에 대해서는 좀처럼 문을 열지 않으면서 4분기 현재 총대출은 1년전에 비해 7.50% 줄었다. 한인은행들도 지난해 4분기 현재 총대출의 합계가 125억6176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억달러이상이 줄었으나 감소폭은 3.90%로 전체 감소폭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이처럼 외형적인 규모면에서는 한인은행들은 선전을 했지만 순손실과 대출의 손실처리인 대손상각(charge-off)의 증가폭은 전체 증가폭에 비해 훨씬 컸다. 미 전체은행들의 지난해 순익은 125억달러를 넘어섰으나 한인은행들은 반대로 총 3억달러가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순익을 기록한 은행들 대부분은 대형은행들이며 크레딧카드 뱅크들과 커머셜 렌더들은 오히려 큰 폭의 손실을 기록해 한인은행들과 같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은행들의 대손상각 증가폭은 지난해 무려 191.92%로 미 전체은행의 증가폭 86.20%에 비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