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새한은행 육증훈 행장 “어려움속 증자성공 감독국도 깜짝”

▲새한은행 육증훈 행장이 지난 8일
본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증자
성공 과정을 들려주고 있다.

ⓒ2010 Koreaheraldbiz.com

6060만달러 증자성공 이끈 새한은행 육증훈 행장

새한은행의 회생여부는 한인사회는 물론 타 커뮤니티로부터도 커다란 관심사였다. 지난해 미래은행의 파산을 지켜본 한인들은 또다른 한인은행이 폐쇄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을 했으나 새한은행은 금융당국의 증자명령 시한 마지막날인 8일 극적으로 6060만달러의 증자를 이뤄냈다. 이번 증자에 대해 새한은행의 육증훈 행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은행이 유동성을 잃지 않도록 믿어준 고객들과 직원들에게 깊이 감사하며 “어려운 과정에서 느낀 점도 많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투자를 해준 투자자들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커뮤니티를 위해서라도 꼭 건실하고 필요한 은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육증훈 행장과의 일문일답.

- 극적으로 증자목표치 달성에 성공했는데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이었나

▶ 어려운 경제상황이어서 투자자들을 찾는 것도 힘들었고 설득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문제은행으로 분류된 은행에 투자한다는 것이 위험성이 높다보니 투자를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 또 워낙 경기가 안 좋아서 투자여력이 많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은행이 어려운 상황에 빠진 가운데서는 유동성 유지가 가장 힘들다. 고객들이 믿어줘서 예금이 많이 빠지지 않았고 직원들의 동요도 적었다는 점에 대해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 마지막날까지 6천만달러 초과여부가 최대 관심거리였는데

▶ 만일 6천만달러에 도달하지 못할 것에 대비해서 지난주부터 투자자들에게 현재 투자된 금액만으로 전입을 하는 것을 하락받는 작업을 진행했다. 마지막날인 8일까지도 목표치 달성에 대한 확신은 없었고 오후 2시 이사회를 소집해 일단 모인 돈을 전입하려고 했다.그런데 오후들어 송금이 되거나 지점으로 체크를 가져오는 투자자들이 늘어났고 결국 6천만달러가 넘는 것을 확인하고 발표를 하게 됐다.

- 9일 감독국과 증자부분에 대한 마무리 작업을 했는데 감독국의 반응은 어떠했는가

▶무척 놀라는 분위기였다. 투자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증자를 이뤄냈고 특히 문제은행이면 직원들의 동요나 퇴사가 있어 사무실이 많이 비워져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직원들이 모두 나와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에 대해 놀라는 것 같았고 유동성을 잃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다. 한인커뮤니티에 대해서도 또다른 이미지를 심어준 것 같아 뿌듯했다.

- 큰일을 겪은만큼 앞으로의 각오나 생각도 남다를 것 같은데

▶다른 은행의 증자와 달리 이번 새한은행의 증자는 100% 한국인들에 의한 투자였다. 따라서 진정한 커뮤니티은행으로 거듭나야 하고 그 책임감도 막중하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얻은 것도 많고 느낀 점도 많다. 투자자들과 커뮤니티가 기대하는 만큼 건실하게 키워나가 커뮤니티에 꼭 필요한 은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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