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봉기 행장 임기 만료가 다가오는 가운데서도 차기 행장 선임을 하지 못해 경영진 공백 우려를 낳았던 FS제일은행(퍼스트스탠다드은행)이 민 김 행장을 차기 CEO로 결정함에 따라 경영및 영업정상화에서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어려운 상황에서 행장직을 맡은 민 김 행장의 어깨는 무거울 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인지도가 높은 행장의 영입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김 행장의 선임 후 지켜볼 일 중 하나는 증자 문제다. 올초 오랜 기간 추진해오던 증자건이 무산되는 등 여러가지 문제를 낳았던 FS제일은행은 김 행장이 등장하면서 자본금 확충작업에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라은행에서 김 행장은 투자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서 지난해 8600만달러가 넘는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경험이 있다.이러한 능력을 다시 살릴 수 있을 것인지가 우선 주목되는 점이다. 김 행장도 “우선 자본금 확충에 힘 쓸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완전히 새롭게 커뮤니티내에서 투자자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인사회의 투자금 영입에 힘입어 증자에 성공한 새한은행의 모델을 참조하겠다는 의미다. FS제일은행은 지난해부터 내부적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고 실적면에서도 지난해 3분기 52만4천달러이던 손실이 4분기에는 176만4천달러로 늘었다. 2분기 1억3916만달러이던 자산도 4분기에는 1억2239만달러까지 급감했다. 영업적인 측면에서 예금은 2분기 1억2387만달러에서 4분기에는 1억939만달러까지 줄었고 특히 대출은 1분기 1억771만달러에서 1년내내 내리막을 탄 끝에 4분기에는 1억달러선을 지키지 못하고 9798만달러로 하락했다. 모든 은행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FS제일은행이 겪는 어려움은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 김 행장은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갖는 여러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 빠른 시일내에 문제 해결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영진의 구멍을 메우는 일도 김 행장의 영입에 따라 빨라질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제임스 홍 전무 사임으로 최고 대출책임자(CCO)까지 공석인 상태이다. 은행은 차기 CCO로 마이클 박씨를 내정했지만 고용계약 체결과정에서 이견 차이로 무산됐다. 김 행장은 증자와 함께 경영진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어 CCO 선임 작업 등이 빠른 시일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 실적에서 1분기 실적은 한해 결과를 내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FS제일은행은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1분기를 지냈다. 이제 김 행장이 은행에 어떤 변화의 바람을 불어 넣고 후반기에 어떤 성적표를 제출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다. 성제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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