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후 ‘리스크 매니저’ 인기

극심한 금융위기 이후 미국 업계에서 위험관리를 전담하는 ‘리스크 매니저(Risk Manager)’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기업들이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얻은 교훈을 되새기고 앞으로 또다시 다가올지도 모르는 위험에 대한 대비를 서두르면서 위험관리에 전문성을 갖춘 직원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리스크 매니저는 국채부터 CDS(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금융거래의 위험을 분석한 뒤 투자 진행 여부에 대한 자문을 해주는 전문가를 지칭한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계리스크전문가협회(GARP)가 주관하는 금융 리스크 매니저(FRM) 시험에는 지난해 2만3천명 이상이 응시해 2008년보다 응시생 수가 69%나 급증했다.
 
기업들이 리스크 매니저에 대해 공인 자격증을 요구하진 않지만, 업계의 몇몇 단체들이 교육과정과 시험을 거친 사람에게 인증서를 수여하고 있고 시험 응시생 수도 늘고 있다.FRM과 프로페셔널 리스크 매니저(PRM) 시험은 500∼600시간의 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응시생중 절반 이하만 시험을 통과한다.이 교육과정은 금융시장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와 위험관리의 수학적 근거, 위험관리의 기법과 행동 윤리학 등을 공부하게 된다.일부 기업은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직원들의 리스크 매니저 인증 취득을 독려하기도 한다.전문가들도 리스크 관리에 대한 자격증이 일자리를 얻는 데 도움이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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