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가 인사 바람’솔솔’

한인은행가에 봄철 인사바람이 불고 있다. 이번 인사는 금융위기 속에서 단행한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아닌 새로운 도약을 위한 체제정비 및 보강 인사여서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한인은행가는 행장 교체와 선임, 새한은행 위기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올 1분기를 끝냈다. 이런 가운데서 은행들은 미세하게 나타나는 경기회복조짐에 맞춰 최근 여러 분야의  인사를 단행하면서 영업정상화와 수익성 회복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윌셔은행은 지난달 말 알렉스 고 SVP 겸 CFO(Senior Vice President and Chief Financial Officer)를 전무급인 EVP 겸 CFO(Executive Vice President and Chief Financial Officer)로 승진 발령했다.
 
또 피터 고 부행장도 SVP 겸 SLO(Senoior Loan Officer)에서 SVP 겸 CCRO(Chief Credit Review Officer)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한미은행도 지난달 18일자로 손정학 부행장을 최고대출책임자 (Senior Vice President & Chief Credit Officer)로 정식 임명했다. 한미의 CCO자리는 지난해 10월 존 박 전무가 사망한 뒤 공석이었는데 그동안 대행업무를 맡아 온 손 부행장이 정식으로 임명됨에 따라 대출 정상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한미은행은 2일에도 특별자산팀의 김동인 부장을 LA남부지역 총괄 본부장으로 발령, 지역 영업망 강화에도 나섰다.
 
중앙은행은 지난 2년간 떠나 있던 저스틴 정 지점장을 다시 영입, 어바인 지점장으로 발령하는 등 전력 보강및 조직 다지기에 힘쓰고 있다. 이밖에 지난 2월 아이비은행도 한미은행 출신의 마이클 박 CCO를 새로 임명했다.
 
한 은행관계자는 “2년이 넘는 기간 한인은행들이 어쩔 수 없이 감원에 나섰지만 이제는 더이상 인력을 줄이기 힘든 상황이며 올 후반기 정상적인 영업을 하기 위해서라도 조직 강화와 보강은 필요하기 때문에 한인은행가에서 인사단행은 당분간 몇차례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새롭게 민 김 행장을 맞이한 FS제일은행은 현재 공석인 간부들에 대한 빠른 영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새 행장의 영입에 따른 보직 변경도 예상되고 있다. 또 큰 고비를 넘기면서 회생의 길로 접어든 새한은행도 은행의 정상화를 위한 추가적인 조직 보강이 예상되고 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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