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아멕스 신규 카드 발급 금지

이탈리아 중앙은행이 8일 미국 최대 크레딧카드업체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이하 아멕스)의 신규 카드 발급을 전격 금지했다.
 
8일 AP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중앙은행인 뱅크오브이탈리아는 돈 세탁과 고리대금 규제 관련 법률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멕스의 신규카드발급을 금지했다. 뱅크오브이탈리아는 “아멕스의 카드 발급이 돈세탁 조직과 관련이 있는 지에 대한 충분한 점검없이 시행돼 왔다는 우려가 있으며 이자 산정 방식도 고리대금 규제 관련 법률을 위반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신규발급에만 해당되며 이미 발행된 카드에는 해당이 안된다.
 
이같은 명령은 이탈리아 법무 당국의 수사요구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아멕스 현지 지사에 지난 1일 전달됐다.
 
이에 대해 아멕스의 현지 법인 대변인은 “오는 12일부터 신용카드 신규 발급을 일시 중단할 것”이라며 “규정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 등 여러 부문들을 개선시켜 최대한 빨리 발급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뱅크오브이탈리아는 지난해에도 미 카드사 다이너스클럽에 비슷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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