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2010년 1분기 실적 청신호

올들어 1분기 한인은행들의 실적이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할 수 있지만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1분기에 한인은행가의 긍정적인 면은 한인은행주들이 최근들어 금융주의 상승세를 타고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과 SBA융자가 활성화됐다는 점, 그리고 예금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은행 주가는 실적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나스닥상장 4대 한인은행들의 1분기내 주가추이를 살펴보면 분기 초반 저조했지만 최근들어서는 대체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유일하게 배당금 지급을 하고 있는 윌셔은행은 1분기 동안 주가가 거의 3달러 가까이 상승했고 한미은행도 2배 넘게 상승했다. 올해 가장 높은 주가로 시작한 나라은행은 1월 중순부터 하락세를 보이더니 민 김 행장이 사임하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9달러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면서 상승을 위한 기반다지기를 하는 모습이다.
 
중앙은행은 올해 시작과 현재의 주가에 전혀 변화가 없다. 그만큼 1분기에 무난한 실적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대출부문에서는 아직도 대출을 원하는 사람이나 대출을 해주는 은행이 모두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만큼 예전과 같은 대출규모는 기대하기 힘들다. 따라서 전체 은행들의 대출총액은 1분기에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은행들의 자산감소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부지원책 연장에 따른 SBA융자가 크게 활성화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특히 1분기에는 SBA융자가 어느 정도 전체 대출에 영향을 줄 것인지 주목된다.
 
1분기 한인은행가 최대 뉴스는 단연 새한은행이 다시 살아나 회생의 길를 걷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새한의 이번 증자는 한인사회와 은행권, 나아가 주류은행권과 투자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았다. 특히 한인커뮤니티의 결집력과 투자능력을 보여졌다는 점은 주류사회에서도 높게 평가했다. 새한의 회생은 한인은행권의 예금 증가로 이어지는 효과를 낳았으며 미래은행 사태이후 한인들이 가지고 있던 은행권에 대한 불신도 많이 해소하는 역할을 해냈다.
 
한인은행들은 다음 주부터 실적발표를 한다. 윌셔은행과 나라은행은 각각 22일과 26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미은행과 중앙은행도 실적발표 일정을 잡는다.1분기 실적이 과연 올 후반기 영업 정상화를 당겨올만한 수준일 지 궁금하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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