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 대출자 원금 삭감 ‘형평성 안맞아서 안돼’

대형은행의 고위실무자들이 문제가 있는 대출자들의 부채를 줄여주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13일 연방의회 재정관련 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 체이스, 씨티은행, 웰스파고은행의 모기지 대출담당 실무자들은 융자 상환에 문제가 있는 모기지대출자들에 대한 상환금액을 줄여주는 것은 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대적인 상환금 삭감을 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모기지 상환을 정상적으로 하고 있는 대출자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씨티그룹의 샌지브 다스 모기지 실무자는 “문제 대출자들의 구제율을 높이지 못하는것은 형평성 논란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체이스 모기지의 데이빗 로우먼 모기지 최고 책임자도 “큰 규모로 모기지 원금을 탕감해주는 것은 소비자들은 물론 투자자들 , 그리고 앞으로의 모기지 시장 상황에도 해를 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들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주택소유주들은 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날 청문회가 끝난 뒤 일부 시민단체 운동가들은 이들 실무자들이 퇴장하는 길을 막고 많은 상환금 삭감조치를 할 것을 요구했다.
 
오바마 정부의 75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 구제프로그램 이후 지난달까지 23만명의 주택소유주가 융자재조정을 완료했다.이는 지난해 이 프로그램을 신청한 100여만명의 21%에 불과하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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