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연준 지원 자금 계속 외면’

은행들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의 긴급대출프로그램(Emergency Lending Program )을 통해 자금을 빌려오는 일이 계속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준은 지난주(7~14일) 은행들에 긴급대출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한 자금 규모가 은행당 1일 평균 6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주 1일 평균 72억1000만달러보다 4억4000만 달러 줄어든 것이다.
 
특히 지난 2008년 금융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하루 평균 1100억 달러가 지원된 것에 비하면 대출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 이처럼 긴급대출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규모가 적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은행들의 유동성이 완화되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연준도 최근 경기회복 추세와 함께 지난 금융위기 과정에서 마련됐던 여러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있다. 지난 3월말로 모기지담보증권(MBS)의 매입을 중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벤 버냉키 의장은 지난 14일 매입중단을 했지만 상황에 따라 다시 매입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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