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영업 실적 등 시너지 효과 가시화

중앙은행(행장 유재환)이 파산한 아이비은행을 인수하게 됨에 따라 앞으로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중앙은행이 이번 인수로 얻는 가장 큰 효과는 바로 남가주를 넘어 자연스럽게 북가주에 진출하게 됐다는 점이다. 북가주 오클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던 아이비은행은 오클랜드와 오클랜드 차이나타운지점, 그리고 산타클라라지점까지 북가주에 3개 지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 지점들은 19일부터 중앙은행의 지점으로 정상적인 업무를 유지하고 있으며 인수절차가 최종적으로 완료가 되더라도 중앙은행의 지점으로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샌프란시스코인근 지역에 이미 지점을 가지고 있는 나라은행과 한미은행들과의 경쟁을 벌이게 된다. 특히 아이비은행에 비해 중앙은행이 규모면에서 월등히 큰 만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대출의 규모도 커짐에 따라 이 지역 고객 유치전도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또 한인은행의 파산을 같은 커뮤니티은행인 중앙은행이 인수했다는 점은 중앙은행은 물론 한인은행권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래은행의 파산 후 윌셔은행이 인수자로 결정된 뒤 파산은행을 한인은행이 인수할 정도로 한인은행권의 역량이 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앙의 아이비 인수에서도 이같은 평가가 주류 은행권과 투자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으며 따라서 중앙은행의 입지도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앙은행이 현재 감독국의 행정제재를 받고 있다는 악재를 보기좋게 뛰어넘으면서 인수자로 낙찰된 것은 큰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투자자들에게도 이번 인수는 호재가 되고 있다. 중앙은행의 주가는 올해들어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하지만 이번 인수 효과는 인수발표 후 첫장이 열린 19일부터 나타났다. 지난주 마지막장에서 5.34달러를 기록했던 중앙의 주가는 이날 오픈과 동시에 급등했고 전날종가에서 7.30%(0.39달러)가 오른 5.7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은행의 규모가 커지면서 대외적인 면과 영업적인 면에서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자산면에서 중앙은 아이비의 자산인수로 24억7400만달러까지 오르게 돼 자산 25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특히 지난해말 현재 17억6200만달러였던 예금은 이번 인수로 20억달러(20억200만달러)선을 넘어섰다. 이러한 숫자상의 성장은 영업적인 면에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이비은행은 지난해 LA지역 7(a)융자 순위에서 전체 3위에 오를 정도로 그동안 SBA융자에서 상당히 강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 순위에서 6위를 기록한 중앙은행은 인수를 통해 SBA융자에서는 시너지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보인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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