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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의 유재환 행장이 지난 16일 기자들과의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날 폐쇄조치된 아이비은행의 인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앙은행 ⓒ2010 Koreaheraldbiz.com | |
중앙은행의 유재환 행장이 파산한 아이비은행의 인수를 통해 또한번 해결사의 면모를 보여줬다.중앙은행의 유재환 행장은 한미은행장으로 일할 당시인 지난 2004년 외환은행의 자회사였던 퍼시픽유니온은행(PUB)의 인수를 일궈낸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이 이번 아이비은행의 인수에서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7년 중앙은행장을 맡은 유 행장은 2007년 5월 감독국의 행정제재(MOU)해제, 2008년 8월 한국수출보험공사(KEIC)와의 화해협약체결 등 해결사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러한 결과물을 내놓음과 동시에 금융위기의 터널을 지혜롭게 헤쳐나가고 있다는 평가로 지난해 한인은행가에서는 쉽게 듣기 힘든 행장 임기 3년 연장이라는 소식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금융위기 속에서 한미은행이 주춤하는 사이 윌셔은행과 나라은행이 경쟁적으로 성장세를 보인 반면 중앙은행은 이렇다할 큰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고 윌셔, 나라와의 격차도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유 행장은 앞으로 있을 수 있는 인수합병에 대비해 지난해 11월말 1280만달러 증자를 해낸데 이어 한달뒤에는 7350만달러의 증자를 또다시 이뤄내면서 파산은행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기회는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고 증자 이후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유 행장의 입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유 행장은 2분기 시작과 동시에 중앙은행에 찾아 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해결사의 면모를 다시 보여줬다. 한 은행관계자는 유 행장이 금융위기 속에서 많은 컨퍼런스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은행 알리기에 힘써왔는데 이러한 노력이 증자성공과 은행인수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