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총회·아세안+3회의 내달 우즈벡 개최

제43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와 아세안(ASEAN)+3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다음달 1일~4일까지 우즈베키스탄(타슈켄트)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그 동안 논의 해온 역내 국가들의 경제위기 대응 방안들이 구체화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또 ADB 총회에는 이백순 신한은행장과 김정태 하나은행장,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등 총 21개 금융기관장이 대거 참석한다. 
 
ADB 총회 개막(3일) 전인 2일 열리는 한ㆍ중ㆍ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연달아 개최되는 아세안+3 장관ㆍ총재회의에서는 아시아채권시장이니셔티브(ABMI)의 출범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3년 한국이 제안한 ABMI는 위기가 발생할 때 역외로 자금이 빠져나가지 않고 아시아에 재투자되도록 하는 ‘아시아 채권시장 육성 방안’으로, 그 동안 각국의 채권시장에 대한 규제가 다르고 복잡해 논의만 무성했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ADB 내에 7억달러 규모의 신용보증투자기구(CGIF)가 조성돼 ADB 총회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7억달러 중 한국은 1억달러를 출자하며, 올 하반기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고 기획재정부는 밝혔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10년간 아세안+3 회의를 평가하고 향후 발전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중장기 과제 연구를 위해 미래우선과제 TF를 구성해 아시아 국내간 금융 협력 방향을 평가하고 재설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또 ‘아시아판 IMF’로 불리는 다자간 통화스왑시스템(CMIM)의 원활한 정착을 위해 각국의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역내 감시기구’를 싱가포르에 두기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구는 내년 상반기 쯤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출자금 증액을 주로 논의했던 ADB 총회는 올해 금융위기 이후 거시 경제정책 관리와 향후 개발방향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논란이 됐던 은행세 도입여부도 논란거리다. 
  
신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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