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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행장 유재승)이 1분기에도 손실증가를 면치 못했다. 한미은행의 지주사인 한미파이낸셜은 29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 실적에 따르면 한미는 1분기에 총 495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주당 97센트 손실로 월가전망치인 주당 30센트을 밑도는 실적이다.전분기 31억6천만달러이던 총자산은 4.57%가 감소하면서 30억2천만달러로 줄었고 예금도 27억5천만달러에서 26억5천만달러로 감소했다. 대출은 28억2천만달러에서 2억달러가 줄어 26억2천만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은행의 유재승 행장은 “론포트폴리오에서 문제대출이 계속 나타남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계속 높게 유지해야 하는 점과 이연법인세자산(deferred tax asset) 평가 변화, 그리고 대출비용이 증가 등으로 인해 손실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1분기에 한미는 대손충당금에 5800만달러를 추가했는데 이 추가분은 전분기 7700만달러에 비해서 줄었지만 대손상각 규모가 전분기 5730만달러에서 1분기에는 2640만달러 역시 줄면서 대손충당금 총액은 1억7780만달러, 전체 대출의 6.63%로 늘었다. 유 행장은 “대출의 80%가 남가주에 집중이 돼있는데 최근 2년동안 이 지역 경제가 침체 속에 빠져 있어 은행도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고 올해와 내년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아직 상업용 및 주거용 부동산 시장에서의 회복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 은행의 론포트폴리오에도 악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의 1분기 부실대출은 2억1910만달러에서 2억6220만달러로 늘었고 총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77%에서 9.77%로 커졌다. 은행측은 1분기 부실대출 증가분에도 CRE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특히 2개의 큰 규모 대출이 부실대출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이들 대출 중 하나는 북가주에 위치한 콘도프로젝트 관련 3260만달러 규모의 브릿지론으로 29에어커 대지를 담보로 두고 있다. 또 다른 대출은 남가주의 130객실 규모의 호텔인데 이들 대출은 현재 관심을 두고 있는 잠정구매자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손실규모가 커진 가운데 한미는 1분기에 핵심예금(Core Deposit)이 증가하고 순이자마진이 개선됐다는 점은 긍정적인 면이다. 브로커예금과 점보CD가 제외된 핵심예금은 9.8%(1억3770만달러) 증가해 15억4천만달러로 늘어났고 순이자마진은 3.46%에서 3.69%로 증가했다. 순이자마진은 1년전(2.50%)과 비교하면 1.19%p나 증가한 것이다. 유 행장은 “경제여건이 계속 안좋음에 따라 한미은행은 핵심예금을 늘리고 대손충당금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하고 순이자마진을 향상시키는 등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탈리스크자본비율은 9.07%에서 7.81%로 감소했고 티어1리스크자본비율도 7.77%에서 6.49%로 줄었다. 유 행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자본 확충을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고 현재 관심을 크게 두고 있는 투자자들과 계속 논의가 진행 중이어서 조만간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자본확충에 있어서 은행은 감독국이 요구하는 수준의 자본비율이 아닌 어려운 경제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수준의 자본확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미은행(심볼 HAFC)의 주가는 1.28%(0.04달러)가 올라 3.16달러로 장을 마쳤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