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검찰이 파생금융상품 판매 사기 혐의로 모건 스탠리를 수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지난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골드만 삭스를 비슷한 혐의로 제소하고 곧바로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데 이어 모건 스탠리도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월가에 대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압박이 강화되고 있다. 이 신문은 모건 스탠리가 모기지(주택담보대출)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부채담보부 증권을 설계한 뒤 판매하면서 투자자들을 오도하고, 정작 모건스탠리는 모기지가 하락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반대 방향으로 투자해 이익을 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WSJ는 이번 수사 대상에 ‘제임스 뷰캐넌’과 ‘앤드루 잭슨’이라는 두명의 전 대통령 이름을 따 ‘죽은 대통령들’로 불렸던 CDO 상품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2006년 중반에 각각 2억달러의 채권을 발행한 두 상품을 설계했으며 씨티그룹과 UBS가 이를 인수,투자자들에게 판매했다고 WSJ는 설명했다. 또 씨티그룹과 UBS는 거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주지 않았지만 이미 공시를 통해 SEC와 다른 감독당국의 조사와 수사에 응하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뉴욕/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