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로비군단, 6억달러 ‘펑펑’

월가 주요 은행들이 정치.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정치인과 행정관료 출신 등 243명을 영입하고 6억달러에 달하는 로비자금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노조국제연맹(SEIU) 등 3개 단체는 지난 2008년 베어 스턴스 사태 이후 최근까지 월가 주요 은행들의 로비스트 영입과 로비자금 지출을 추적한 11쪽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월가가 영입한 ‘막강 로비스트 군단’에는 전직 입법 책임자 28명과 전직 참모진 33명이 포함돼 있었으며, 하원 재정위원회와 상원 금융위원회 전현직 관계자들도 54명이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크리스토퍼 도드 상원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의 전직 보좌관은 물론 전직 백악관 관리들과 재무부 직원들, 정부 기관 종사자들도 영입 대상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같은 로비 활동에서는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등 6개 대형 금융사들과 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 미국 상공회의소 등 금융.경제 단체들이 주축을 이뤘다.
 
한편, 미국 시민단체 책임정치센터(CPR)에 따르면 2008년 대통령 선거 기간 중 증권회사와 투자은행들은 당시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 진영에 1천490만달러를,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에게는 870만달러를 쏟아 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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