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개혁법안 암초에…상원 토론종결 무산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 중인 금융개혁법안이 상원 통과를 앞두고 중요한 고비를 넘지 못했다. 미 상원은 19일 오후 민주당 주도로 금융개혁법안 토론 종결을 위한 표결을 실시한 결과 찬성 57표, 반대 42표를 기록, 토론종결 가결에 필요한 찬성 60표를 얻지 못했다.
 
이날 토론종결이 무산된 것은 민주당 루스 파인골드(위스콘신), 마리아 캔트웰(워싱턴) 의원의 반대표가 결정적이었다. 파인골드 의원은 “월가 대형 금융기관들의 대마불사 신화가 경제에 초래한 위험을 제거하고 월가와 메인스트리트 은행들 사이에 방화벽을 복귀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불행히도 이번 법안에 이러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반대이유를 밝혔다.
 
해리 리드 민주당 원내내표도 토론종결 표결의 재추진을 위해 막판에 반대표를 던졌다. 토론종결이 가결되면 본안표결은 단순 과반인 51석의 찬성만 얻으면 법안이 가결되기 때문에 사실상 이번 표결이 가장 큰 고비로 지목돼 왔다. 토론종결 표결 부결에 따라 이번주 내 법안을 최종 처리하겠다는 민주당의 목표달성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공화당 미치 맥코넬(켄터키) 의원은 다음주까지 법안 관련 논의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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