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설립 등 재도약 다짐’

시애틀지역의 한인은행인 유니뱅크(행장 이창열)가 추진하던 지주사 설립건이 주주총회에서 부결됐으나 창립 이사들이 다시 은행 이사진에 합류하면서 재도약에 나선다.
 
유니뱅크는 지난 18일 린우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정기주주총회에서 금융지주회사 설립건이 주주들의 3분의2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해 승인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주총에서는 2년전 이사진 분열때 사임했던 박정열, 오준걸, 그리고 홍사협 이사 등 창립이사들이 다시 이사진에 합류하면서 재도약에 함께 힘쓰기로 결의했다. 이로써 유니뱅크의 이사진은 총 8명이 됐다.
 
유니뱅크의 이창열 행장은 “지주사 설립안은 순수히 경영진의 아이디어로 현재의 금융위기를 기회로 은행의 도약과 주식가치 증대를 도모하는 길이지만 일부 주주들이 목적을 이해하지 못하고 반대해 설립이 무산돼 경영자로서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행장은 “비록 지주사가 설립되지 못했지만 은행감독국이 부여한 특혜를 이용, 다른 은행 인수는 계속 추진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은행 인수문제 이외에 수익성이 더 좋은 다른 금융사업 추진계획도 있기 때문에 주주들을 설득한 후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다시 한번 시도할 것인지 여부를 진지하게 고려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3년 임기가 만료된 창립이사 한용희, 장정헌 이사가 재선임됐다. 반면 메릿 롱 이사의 재선임과 새 이사 후보로 올랐던 손창묵 박사의 이사 선임은 이뤄지지 않았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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