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우리금융,한미은행 인수

▲한미은행이 한국우리금융으로부터 최대 3억3천만달러를 투자 받는다.
사진은 LA 한인타운 윌셔가에 위치한 한미은행 본사 입주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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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이 한국 우리금융지주에 인수된다.
 
한미은행의 지주회사인 한미뱅콥(이하 한미)과 한국 우리은행의 지주회사인 우리금융지주(이하 우리금융)는 25일 오후 우리금융이 2억4천만달러 규모의 한미 주식을 인수하는 것을 골자로 한 주식매매계약을 마쳤다.한미는 이같은 내용을 25일 오후 8시(태평양시각) 보도자료로 공개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2일 금융감독당국에 의해 오는 7월 말까지 자본비율(Tangible Equity Ratio)을 9%까지 높이기 위해 1억달러를 증자하라는 명령을 받은 한미는 시한을 2개월여 앞두고 목표치를 훨씬 초과하는 신규 자본을 유치하게돼 회생차원을 넘어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이날 양측이 합의한 계약내용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한미의 보통주를 주당 1.20달러에 최소 2억1천만달러어치를 매입한다. 우리금융은 나머지 3천만달러 상당의 한미 주식은 옵션에 의해 추가 매입하게 된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한미의 지분을 적어도 최대주주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50% 이상을 확보하기로 계약했다.
 
양측의 주식매매계약은 연방준비위원회(FRB)와 캘리포니아 금융감독국(DFI),그리고 한국 금융감독위원회의 승인을 남겨두고 있다. 양국 감독당국의 최종 승인을 거쳐 오는 7∼8월 중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는 우리금융의 주식매입 방식에 의한 투자와 별도로 총 1억2천만달러 규모의 증자를 추가로 실시한다. 추가 증자는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하는 권리주 배정 형식과 신규 청약의 두 가지 방식으로 각각 6천만달러씩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3월 이사회때 계열사이자 미국 현지법인인 우리아메리카뱅크와 시너지를 높이고, 미국 서부지역 한인동포시장을 개척하기위해 미국계 한미은행 인수안을 최종 확정했다. 한미은행 이사회도 지난 2월 유재승 행장에게 전략적 선택을 할 수 있는 전권을 주고, 매각작업을 진행해온 끝에 결실을 보게 됐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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