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이 주주총회를 통해 주식발행 한도에 대한 정관 개정과 신주 발행 승인안을 통과시켰다. 한미은행의 지주사인 한미파이낸셜은 28일 LA 다운타운 윌셔그랜드호텔에서 연례주주총회를 열고 주식발행 한도를 늘리는 방안등 총 4개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에서는 보통주 발행 한도를 기존 2억주에서 5억주로 늘리는 안과 현재 감독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우리금융지주의 한미은행에 대한 투자와 관련된 2억주를 우리금융에 매각하는 안도 반대없이 통과됐다. 이로써 한미에 대한 우리금융의 투자와 관련,내부적인 절차는 완료가 된 셈이며 감독국 승인여부에 따라 결정나게 된다. 한미는 또한 노광길 이사장, 안이준 이사, 존 A. 홀 이사, 김선홍 이사, 이준형 이사, 윌리엄 J. 스톨트 이사, 그리고 유재승 행장으로 구성된 이사진 7명의 연임을 승인했고 외부회계감사기관도 KPMG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이날 주총에서 한미파이낸셜의 노광길이사장은 “지난 1년은 한미에있어 역사상 가장 힘든 한해였다”면서 “문을 닫느냐는 위기까지 간것에 대해서는 솔직히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증자성공에 대해 힘을 보태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미은행의 유재승행장도 “여러 면에서 경영책임자로 죄송하고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다행스럽게 주주들과 한인커뮤니티의 한미를 지켜 내겠다는 강한 의지와 지원덕분에 주총을 무사히 갖게됐으며 이번 증자에 이어 우리금융 투자가 이뤄지면 이 자본금으로서 한미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도 완전히 사라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는 우리금융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이번 증자에 참여한 한미 직원들도 주주자격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 지난해 주총에서는 은행이 어려움에 빠지면서 주주들이 많은 질문이 쏟아냈지만 이날 주총에서는 증자성공 분위기가 이어진 듯 질문이 많지 않았으며 분위기도 지난해와는 많이 달랐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