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는 아직도 주택차압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9일 부동산시장 조사 전문기관인 리얼티트랙은 올 1월부터 6월까지 주요 도시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캘리포니아주 8개 도시의 차압률이 미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 20곳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리얼티 트랙은 매년 2회 미국내 인구 20만명 이상의 도시 200여곳을 대상으로 차압매물 수를 조사 발표하고 있는데 올 상반기 조사 결과 조사대상 206개 도시 중 무려 154곳 (전체 75%)에서 차압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네바다 그리고 애리조나주 도시들의 차압률이 타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 이번 조사에서 하나의 긍정적인 데이타를 꼽자면 차압률이 높은 도시들 특히 상위 10곳을 차지한 도시들 중 9곳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차압률이 줄어든 것이다.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차압률 상위 20개 도시에 모데스토(차압주택 8034채, 차압율 4.59%)를 필두로 머세드(3742채, 4.47%), 리버사이드(6만3717채, 4.37%), 스톡턴(9999채, 4.37%), 발레호(5885채, 3.91%), 베이커스필드(1만10채, 3.67%), 새크라멘토(2만7275채, 3.19%), 바이살리아(3751채, 2.72%) 등 주로 중가주지역 8개 도시가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한인 거주 비율이 높은 리버사이드는 차압주택수가 마이애미(9만4466채, 3.89%), 피닉스(7만3352채, 4.28%)에 이어 3번째로 많았다. 리버사이드는 주택 23채 중 한채 비율로 차압상태이며 이는 전체 주택 중 4.37%에 해당한다. 전체 주택에서 차지하는 차압 비율만은 지난해 동기 대비 22.62%가 감소했다. 조사를 진행한 리얼티트랙의 릭 사가 부사장은 “현재 추세로 미뤄볼때 오는 2013년 까지는 주택 가격의 상승이 무척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더블딥이 오지는 않겠지만 실업률 감소와 경기 회복이 나타나지 않는한 주택 소유주들의 고민은 줄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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