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금리 사상최저…한인 신청자는 줄어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음에 불구하고 한인들의 모기지 신청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한인 모기지업계에 따르면 한인들은 타인종 고객들에 비해 금리 추이 변화에 훨씬 민감, 이미 대다수의 신청 가능자들은 금리가 5% 초반대에 이르렀을때 재융자 및 주택 구입을 마침에 따라 금리하락의 혜택을 입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모기지 전문인은 “물론 현재 금리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미 상당수의 한인들은 재융자와 신규 모기지 신청을 마친 상태로 현재는 고객 수가 오히려 연초에 비해 줄었다”며 “특히 한인들의 경우 한 주택에 5년 이상 거주하는 경우가 적어 재융자를 선택하면 오히려 금전적으로 손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들 모기지 업체 관계자들은 이자율이 5년 이상거주의 경우 0.5~2%, 5년 이내의 단기 거주의 경우 최소 2% 이상의 이자율 차이가 나지 않으면 각종 비용이 이자율 하락을 통해 절약하는 비용보다 크게 되기 때문에 재융자는 큰 메리트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기존 모기지금리와 2%이상 차이를 보일 때 재융자를 하면 월 200달러 이상 상환금을 절약할 수 있고 또 대출기관마다 수수료 할인 등 다양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통해 클로징 비용을 줄이는 잇점이 있다고 조언했다.
 
주택 구입을 위한 신규 모기지 수요도 융자 기준 및 서류 심사가 강화되어 한인타운 시장은 크게 위축된 상태다.
 
개인사업자들은 인컴이 일정선을 넘더라도 수입 기복이 심하고 또한 세금 신고액을 줄이기 위해 꾸민 서류가 많아 은행의 서류 심사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직장인들의 경우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이들은 신용기록 점수 등이 기준에 부합하더라도 인컴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은행에서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얼마전 신규 모기지 신청이 거절됐다는 한 한인은 “마음에 드는 주택이 나왔지만 은행 심사에서 탈락했다”며 “현재 인컴으로 주택 구입이 가능한 곳은 LA 외곽 지역 뿐인데 무작정 이사를 갈수도 없어 그냥 렌트를 살며 다운페이 금액을 더 모으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향후 모기지 금리가 다시 오르면 이것도 무소용 아니냐”고 한숨지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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