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뱅크 은행지주사 설립 본격화

워싱턴주 시애틀 지역의 한인은행 유니뱅크(행장 이창열)의 은행지주회사 설립 작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5일 오전 11시 린우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유니뱅크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단일 안건으로 상정된 지주회사 설립 계획안이 주주 절대 다수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로써 지난 번 정기 주총에서 일부 주주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던 유니뱅크 경영진의 지주회사 설립 계획이 다시 탄력을 받게 됐다.
 
이날 임시 주총에서 이창열 행장은 “요즘처럼 경기침체 상황이 이어질수록 현금의 힘이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라며 “그러나 현금을 갖고도 개인적으로는 전문 지식이나 정보가 없어 무엇을 해야 할지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안다.
 
지주회사 산하에 전문가들로 구성된 수익성 높은 회사를 설립하여 투자자 뿐 아니라 한인사회 전체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주총은 대부분의 주주가 미리 위임장을 통해 은행에 찬성표를 전달해 소수의 주주만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간단히 치러졌다.
 
유니뱅크에 따르면 현재 유니뱅크의 주주들은 자동으로 신설 지주회사의 주주로 전환되며 지주회사가 유니뱅크 주식의 100%를 소유하는 구조가 된다.
 
지주회사는 유니뱅크뿐 아니라 다른 금융기관을 소유할 수 있게 돼 앞으로 유니뱅크의 관계회사들이 생겨 유니뱅크는 단독 은행에서 금융그룹의 일원으로 변신할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유니뱅크는 주주총회의 승인을 획득하는 조건으로 이미 감독당국으로부터 지주회사 설립안에 대해 승인을 받아 놓은 상태이며 신설될 지주회사의 명칭은 유앤아이 파이낸셜 코퍼레이션(U&I Financial Corporation)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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