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자산규모 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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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새 한인은행들의 총자산 규모가 16억달러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남가주에 영업 중인 한인은행 12개 은행들이 감독기관에 제출한 분기영업실적보고서(Call Report)를 조사한 결과 올 2분기 현재 이들 은행들의 자산의 총합계는 15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분기 160억1572만달러에서 4억달러 이상 줄어든 것이며 1년전인 지난해 2분기(아이비은행 포함 13개은행) 172억3972만달러와 비교하면 16억달러 이상이 줄어든 셈이다. 
 
이러한 자산 감소는 금융위기 발발이후 경제여건 악화로 인한 영업실적이 부진한 것이 주 원인으로 풀이되며 이와함께 자산이 줄어든 거의 모든 은행들이 생존 또는 자산건전성 확보를 위해 의도적으로 몸집을 줄이는 디레버리징 전략을 편 결과이기도 하다.
 
즉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해 대출 상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부실대출이 증가하고 그에 따른 손실처리도 늘어나면서 자본 잠식이 이어지는 악순환을 겪으면서 은행들은 론포트폴리오의 일부를 매각해 자산을 줄임으로써 적정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자산건전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에 매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은행별로 보면 1년전에 비해 2분기에 자산이 늘어난 곳은 지난해 4분기부터 한인은행 자산규모 1위를 지키고 있는 윌셔은행을 포함해 아이비 인수로 2분기에 자산이 크게 늘어난 중앙은행, 그리고 신한뱅크아메리카, 커먼웰스비즈니스은행, 유니티은행 까지 5곳이다.
 
자산이 줄어든 은행들 중 나라은행은 지난해 3분기에서 4분기로 넘어오면서 자산이 늘었으나 올들어 1,2분기에 각각 전분기대비 4.6%와 5.8%나 감소하면서 자산규모 2위 자리를 한미은행에게 내줬다.
 
한미도 한인은행 자산 2위로 올라서긴 했지만 극심한 어려움을 겪으면서 1년동안 거의 10억달러에 육박하는 9억5800만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잃었다. 이는 전체 한인은행 자산 감소액의 절반을 크게 웃도는 액수다.
 
한미는 1년동안 한인은행 중 가장 강력한 디레버리징 전략을 펼쳤고 이로인해 자산 감소를 감수할 수 밖에 없었다.
 
비상장은행 중에서는 새한은행이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하지만 새한은 올초 증자를 성공하면서 1분기 대비 2분기에는 자산이 4.2%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말 대비 올해 2분기 현재 자산이 감소한 은행은 6개 은행이며 올해 1분기 대비 2분기에 자산이 감소한 은행은 8개 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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