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노선에 취항중인 주요 항공사들에 대한 고객 평가는 낙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KAIST 공정거래센터에 의뢰해 미주지역 항공서비스와 관련한 소비자 실태를 조사한 결과, 주요 서비스 항목 평균이 100점 만점 중 62.3점에 그쳤다. 9일 공개된 이번 조사는 소비자들이 항공 서비스를 이용할 때 선택기준 항목인 ▶예약 및 발권 ▶탑승 및 수속 ▶요금 및 노선 운영 ▶기내 승무원 서비스 ▶기내 시설 및 서비스 ▶마일리지 서비스 등에 대해 이뤄졌다. <표 참조> 이중 마일리지 서비스와 항공 요금 항목은 각각 평균 58.4와 59.2점에 불과해 고객들이 가장 많은 불만을 품는 서비스 항목으로 지적됐다. 특히 요금 및 노선 운영의 세부항목 중 항공 요금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50.3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왔으며 이중 대한항공과(48.5)과 아시아나항공(48)은 평균 이하의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또한 기내 시설 및 서비스 항목 역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61점과 60.4점으로 간신히 낙제 수준은 면했지만 지속적인 개선의 목소리가 이번 조사를 통해 반영됐다. 예약 및 발권 서비스는 평균 64.7점으로 다른 항목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보였지만 예약, 발권의 변경 및 환불의 용이성에 대한 만족도 점수는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어서 이에 대한 보완 및 개선이 요구된다. 탑승 및 수속 서비스 역시 평균 64.5점으로 집계됐지만 탑승 수속의 신속성 점수는 평균보다 낮은 점수를 보여 보다 편리하고 신속한 탑승 수속 서비스가 요구되는 것으로 보인다. 공항 탑승수속 데스크 직원의 친절성은 아시아나항공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탑승 수속의 신속성, 수화물 위탁처리의 정확성 및 신속성, 게이트 탑승 안내방송 횟수의 적정성은 유나이티드항공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내 승무원 서비스 항목은 평균 68.6점으로 여타 항목에 비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가운데 이중 아시아나항공이 최고점(72점)을 받았고 이어 대한항공이 70.1점으로 그 뒤를 바짝 쫓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9일까지 온라인 리서치 전문기관인 나우&퓨처를 통해 최근 1년이내 대한항공(130명), 아시아나항공(126명), 유나이티드항공(125명), 델타항공(119명) 등 미주노선 이용객 총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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