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행 이자율 사상최저

미국은행들이 지난달 예금주들에 지불한 이자가 사상 최저이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 산 앤셀모에 본사를 둔 데이타관련업체인 마켓레이트인사이트가 23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은행들이 체킹, 세이빙, 머니마켓, 그리고 CD 등을 가진 예금주들에게 지불한 이자의 이율은 평균 0.9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상 최저 이율이다.
 
이번 마켓레이트인사이트의 조사는 미국내 1300개 상업은행과 크레딧유니온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현재 높은 실업률과 약해진 대출 수요, 그리고 불확실한 경기상황으로 인해 은행들의 이자율이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그로스머니마켓세이빙’의 경우 1만달러미만의 예금주들에게는 0.4%의 이율이 적용이 됐고 5만달러 이상의 경우 0.85%의 이율을 보이고 있다. 씨티뱅크의 경우 ‘세이빙플러스’도 연이율이 0.7%에 그치고 있다.
 
이자율은 은행별로 차이를 보이고 또 같은 은행이어도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자율이 많이 내려간 상황이다.
 
10년 전만에도 은행들의 평균 이자율은 5.69%나 됐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은행들이 예금 이자율을 높히면서 예금 확보에 상당히 소극적이다. 즉, 대출수요 감소가 감소하면서 은행들이 제대로된 이자수입을 올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자를 줘야 하는 예금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상황이 되고 있는 것이다.
 
마켓레이트인사이트의 댄 겔러 부사장은 “원래 예금를 하려는 사람에 대해서 은행들은 환영을 하지만 현재 상황은 은행들이 예금에 대해 크게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고 그렇다보니 최소이자율을 지급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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