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초호화 주택 트랜드’맥 맨션’사라진다

▲미주리 지역 맥맨션을 공중에서 촬영한 모습, 일반 주택과는 비교할 수 없
는 크기는 물론 개인 농구장이 포함되어 있는 호화시설이 눈에 띈다.
 
ⓒ2010 Koreaheraldbiz.com

CNBC는 최근 소형화 되고 있는 미 주택 건축 트렌드와 함께 초대형 메가 맨션을 뜻하는 맥맨션 (McMansion) 시대가 종결됐다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맥맨션은 크기가 최소 3000 스퀘어핏 이상에 주변에 밀집된 주택이 없고 주택 내외부를 초화화로 꾸며논 고가의 주택을 의미한다. 일부에서 크립 (Crib)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맥맨션은 미국 음악전문 채널인  MTV 의 인기 프로그램인 크립스 등을 통해 일반에게 소개되는 연예· 체육인들의 호화 주택들을 연상하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전문 웹사이트 트룰리아 등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 중 2/3 이상은 3000스퀘어 피트 이상의 주택이 필요 없다고 응답했고 1/3은 2000스퀘어 피트도 충분하다고 답했다. 즉 맥맨션의 기준에 해당하는 3000 스퀘어 피트 이상의 주택이 더 이상 미국인들에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투룰리아의 피트 플린트 사장은 “주택 경기가 호황을 이루던 몇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런 추세는 상상하기 힘들었다”며 “경기난으로 인해 미국인들이 실용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면서 이들 고급 주택의 인기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는 맥맨션의 본산지로 불리던 텍사스 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이 지역에서 주택건설업체를 운영하는 다이앤 치트남은 “최근 건설중인 주택의 평균 크기는 4~5년 전에 비해 수백 스퀘어피트 이상 줄어들었다”며 “심지어는 1200 스퀘어피트 이하의 초 소형 주택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1200 스퀘어피트는 지난 1960년대 미국 주택의 평균 사이즈로 이는 1980년대의 1710 스퀘어피트, 2000년대의 2330 스퀘어피트와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건설업체 관계자들은 앞으로 한동안은 주택 건축시 이런 추세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로인해 가뜩이나 얼어붙은 건설 관계 고용 인원이 더욱 줄어들 것을 염려하고 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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