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트리니티뱅크’작지만 강하다’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와 올해 총 158개 은행이 문을 닫고 있는 가운데서도 한 소형은행이 2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은행은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본사를 둔 트리니티뱅크(Trinity Bank, OTCBB 심볼: TYBT).
 
지난 2분기 현재 자산 1억5000만달러의 작은 은행인 트리니티뱅크는 2분기에 49만6000달러(주당 0.42달러)의 순익을 올렸다. 이는 전분기 39만달러 순익에 비해 27.3%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이 은행은 2004년 4분기 흑자이후 23분기 전년동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23분기동안 계속 흑자폭도 증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2003년 5월 영업을 시작한 이 은행은 이후 계속 적자를 기록하다 2004년 4분기에 1만422달러의 소규모이지만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이후 계속 흑자규모가 커진 이 은행은 2005년 총 46만3000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첫 흑자년을 보냈다. 이후 계속해서 흑자를 늘려간 이 은행은 금융위기 이후에도 흑자행진을 이어갔으며 은행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은 2008년과 2009년에도 각각 139만300달러와 163만6000달러의 흑자를 올리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갔고 올해 1,2분기 합해 77만6000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은행이 흑자를 기록하는데는 바로 부실대출(NPL)이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이 은행의 실적을 살펴보면 90일 이상 연체된 부실대출은 물론 30일이상 연체된 연체대출도 하나도 없다. 그러면서 준비는 철저히 하고 있다. 분기마다 대손충당금 추가분을 4만5000달러씩 꼬박꼬박 쌓았고 그덕에 대손충당금 총액도 117만600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총 대출이 7467만달러인 것을 감안해 대손충당금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0.06%밖에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3%가 훌쩍 넘는 비율을 보이는 것과는 큰 차이다.
 
트리니티뱅크의 제프리 함프 행장은 “2분기 흑자는 은행이 23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갈 수 있게 해준 실적”이라면서 “트리니티뱅크는 계속해서 양질의 비즈니스와 개인대출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며 이러한 우수 대출의 증가가 은행에게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올해 2분기에 대출이 18.9%나 증가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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