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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지역 한인은행 퍼시픽인터내셔널은행을 소개한 시애틀타임스 인터넷판. ⓒ2010 Koreaheraldbiz.com | |
일간 시애틀타임스가 워싱턴주 시애틀 소재 한인은행 퍼시픽인터내셔널 은행(PI Bank)이 설립된 지 거의 10년 만에 한인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하는 틈새시장을 넘어 영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신문은 18일 인터넷판 비즈니스-테크면에 ‘한국 틈새시장 넘어 확대 꾀하는 현지은행’이라는 제목의 톱기사를 싣고 2001년 현지 한국계를 위해 문을 열었던 이 은행이 현재 예금 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 뒤 한국계가 아닌 일반 미국인과 비한국계 중소기업들을 상대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은행의 박우성 행장은 인터뷰에서 “변신을 꾀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경제가 어려울 때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 아시아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PI는 은행지점의 표지판을 영어로 바꿨으며, 이사회 의장과 경영진 등을 포함해 한국계가 아닌 은행원들의 채용을 늘리고 있다. 또 미국 전역에 설치돼 있는 ATM망에 가입하고 6개월 내 온라인뱅킹 시스템도 갖추는 등 은행의 서비스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보다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은행 상호변경도 검토 중이다. 다만 이 같은 변화가 기존 한국계 고객들을 소외하지 않는 방향으로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은행 경영진들은 전했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현재 은행 예금의 40%, 중소기업 대출의 30%는 한국계가 아니라고 한다. 연세대 출신인 박 행장은 한국에서 웰스파고은행에 근무하다가 1988년 미국으로 이민 온 후 워싱턴대학 경영대학원(MBA)에서 수학한 뒤 시애틀의 한국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하는 이 은행을 세웠다고 이 신문은 소개했다. 박 행장은 향후 5년간 고객확장과 인수ㆍ합병(M&A) 등을 통해 PI은행의 규모를 현재의 3배가 되도록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