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태평양은행 조혜영 신임행장 “3년~5년내 자산 10억달러 은행 성장”

▲20일 행장으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한
태평양은행 조혜영 행장이 앞으로의 각
오와 목표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최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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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내에 자산 10억달러의 은행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 9일 태평양은행의 차기 행장으로 선임돼 20일 행장으로서 공식 업무에 들어간 조혜영 행장은 “태평양은행이 갖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3~5년내에 현 자산규모의 두배가량되는 10억달러규모의 은행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추진 중인 증자와 관련,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10월 중순경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 김 FS제일은행장, 조앤 김 윌셔은행장에 이어 한인은행가의 3번째 여성행장이 된 조 행장은 최고운영책임자(Chief Operating Officer· COO)직을 겸한 행장업무를 시작했다.다음은 조 행장과 일문일답.
 
- 행장으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한 소감은
 
▲ 크게 달라지는 점은 없다. 행장 업무와 함께 COO 업무를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어깨도 무겁고 어려움도 있겠지만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 은행권이 힘든 시기이며 경기상황도 어려운 때 행장을 맡아 부담감이 크지 않은가
 
▲ 상황이 어려운 만큼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시기에 행장을 맡았다는 점이 도움도 된다고 생각한다. 은행권 경기가 좋다면 빨리 좋은 실적을 내라고 요구할 수 있지만 현 상황은 그렇지 않기때문에 빨리 나아가야 할 필요는 없다. 따라서 은행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문제점을 하나하나 고쳐가면 된다. 현재는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충분히 찾는것이 중요한 만큼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고쳐가면서 일을 진행할 것이며 그러다보면 분명히 은행과 함께 내 자신도 성장할수 있을것이다.
 
- 신임 행장으로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일은
 
▲증자와 감사 등 현재 진행 중이거나 앞두고 있는 중요한 일들이 많은 만큼 당면과제 해결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 증자를 잘 마무리하면 태평양은행이 3~5년내에 자산 10억달러 규모의 은행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라고 확신한다. 은행이 수익을 내고 규모면에서 은행을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자산 규모 10억달러 은행을 만들기 위한 준비는 이미 돼 있다고 본다. 수입구조에서도 경쟁력을 충분히 갖고 있으며 인력 네트워크와 파워가 상당히 강하다고 자부한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목표는 충분하게 달성할 것으로 본다. 또한 증자가 완료되면 상장작업도 다시 추진할 생각이다.
 
- 증자 진행 상황은 어떤가
 
▲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기는 어렵지만 아주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미 알려진대로 주류사회를 대상으로 최소 3000만달러 규모의 증자를 추진하고 있다.10월 중순경이면 잘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수익을 내는 은행으로 빨리 전환되길 기대할텐데 언제쯤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보나
 
▲ 태평양은행의 인컴구조를 보면 그래도 타 은행에 비해 수익을 낼 수 있는 분야가 많다고 본다. 대출 외에 코인컴부분 비중도 높은 편이다. 대손충당금에 대해서도 늘 신경을 많이 써왔고 그동안 부실대출부문도 많이 덜어냈다. 좀 더 자산건전성이 좋아지고 증자가 완료되면 보다 과감한 전략을 펼칠 것이다. 그러면 내년에는 수익을 내는 은행으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
 
- 타 한인은행들에 비해 주택융자 부문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성과는 어떤가
 
▲다른 한인은행들과 비교할 때 태평양은행은 주택융자와 자동차융자 등 소비자금융 분야에서 상당히 강한 면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주택분야는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계속 수익을 올려 왔다. 한인은행가에서 주택부문에 유능한 인재를 찾기가 매우 힘든 실정이지만 태평양은 그동안 자체적은 키워낸 유능한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주택융자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최근들어 인력도 많이 충원됐다. 또한 IT부분에서도 가장 먼저 스마트폰 앱을 런칭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에 발 맞추는 것이 장기적인 면에서 은행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투자를 하고 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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